캠핑카 주차대란…해결책 없나?

[앵커]

요즘 아파트나 공영시설 주차장에 장기 주차된 캠핑카 보신 분들 많으시죠.

캠핑카는 계속 늘어나는 반면 전용 주차장이 없는 곳이 많기 때문인데요.

캠핑카 무단주차로 일반 시민들이 주차와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영주차장의 한 줄을 캠핑카들이 모두 점령했습니다.

[천인욱/주차장 이용객 : "일반 차들이 2~3대 정도 댈 수 있는 주차 자리를 캠핑카들이 주차함으로써 주차할 자리도 없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과 차박 인기가 높아진데다, 2020년부터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는 차종 제한도 없어지면서 캠핑카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캠핑카는 대구에서만 330여 대, 전국적으로도 6천여 대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에는 아직 캠핑카 전용 주차장이 없어서 이렇게 공영시설이나 아파트 주차장에 무단으로 주차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천과 부천,대전 등 전국 9곳에 캠핑카 전용 주차장이 있지만 모두 합쳐도 4백 대 정도에 불과합니다.

캠핑카 무단주차 민원이 잇따르자 정부는 2020년부터 캠핑카를 등록할 때 차고지를 미리 확보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했습니다.

하지만 처벌 조항이 없는데다 법 개정 이전에 등록한 경우에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윤대식/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 "공영주차장의 활용도가 낮은 공간을 찾아서 (캠핑카)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 혹은 도심의 유휴 부지를 확보해서 캠핑차량의 주차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일부 전문가들은 새로 개발되는 주거지나 아파트 단지에 캠핑카 전용 주차공간을 확보하도록 하는 제도 마련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