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지역 백두산 호랑이 늘어 주민 불안…공존 고심

입력 2022.02.02 (19:15) 수정 2022.02.0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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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가 임인년 호랑이해인데요,

중국 동북 지역에는 백두산 호랑이 보존 계획으로 호랑이 출몰이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계속해서 새끼 백두산 호랑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어서,

앞으로 호랑이와의 공존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

[리포트]

백두산 호랑이 14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한 동물원입니다.

이 동물원은 새끼 호랑이 20여 마리도 키우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넉 달 된 이 암수 아기 호랑이는 먹이 사냥 등 야생 적응 능력을 키운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질 계획입니다.

[사육사 : "반야생 호랑이인데요,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킨 뒤 다시 산으로 돌려보내려고 해요."]

중국 당국은 새끼 호랑이 야생화 사업을 통해 현재 50마리 수준의 야생 백두산 호랑이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중국 산림 당국은 최근 5년간 모니터링 결과 중국 동북지역에서 새로 태어난 야생 백두산 호랑이도 2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1일, 지린성 훈춘에서 야생 새끼 호랑이가 포착된데 이어,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성체 호랑이가 발견되기도 됐습니다.

문제는 개체 수가 늘면서 호랑이가 국가 공원 제한지역을 벗어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민가로 내려와 주민을 공격한 백두산 호랑이가 생포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린과 헤이룽장성 일대 서울시 면적의 23배의 땅을 국가 공원으로 지정했습니다.

[장광순/중국 동북임업대학 교수 : "앞으로 이 호랑이, 표범 새끼들은 모두 호랑이, 표범 공원 점점 밖으로 퍼져나갈 것이며, 앞으로 사람과 호랑이의 조화로운 공존이 우리가 연구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당국은 야생 백두산 호랑이에 GPS를 부착해 해당 지역에 사전 경고 조치를 하고 입산도 제한하고 있지만, 활동 범위가 넓은 백두산 호랑이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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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동북지역 백두산 호랑이 늘어 주민 불안…공존 고심
    • 입력 2022-02-02 19:15:30
    • 수정2022-02-02 19: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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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가 임인년 호랑이해인데요,

중국 동북 지역에는 백두산 호랑이 보존 계획으로 호랑이 출몰이 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계속해서 새끼 백두산 호랑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어서,

앞으로 호랑이와의 공존을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

[리포트]

백두산 호랑이 14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한 동물원입니다.

이 동물원은 새끼 호랑이 20여 마리도 키우고 있습니다.

태어난 지 넉 달 된 이 암수 아기 호랑이는 먹이 사냥 등 야생 적응 능력을 키운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질 계획입니다.

[사육사 : "반야생 호랑이인데요, 야생 적응 훈련을 시킨 뒤 다시 산으로 돌려보내려고 해요."]

중국 당국은 새끼 호랑이 야생화 사업을 통해 현재 50마리 수준의 야생 백두산 호랑이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중국 산림 당국은 최근 5년간 모니터링 결과 중국 동북지역에서 새로 태어난 야생 백두산 호랑이도 2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1일, 지린성 훈춘에서 야생 새끼 호랑이가 포착된데 이어,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성체 호랑이가 발견되기도 됐습니다.

문제는 개체 수가 늘면서 호랑이가 국가 공원 제한지역을 벗어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민가로 내려와 주민을 공격한 백두산 호랑이가 생포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은 지린과 헤이룽장성 일대 서울시 면적의 23배의 땅을 국가 공원으로 지정했습니다.

[장광순/중국 동북임업대학 교수 : "앞으로 이 호랑이, 표범 새끼들은 모두 호랑이, 표범 공원 점점 밖으로 퍼져나갈 것이며, 앞으로 사람과 호랑이의 조화로운 공존이 우리가 연구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당국은 야생 백두산 호랑이에 GPS를 부착해 해당 지역에 사전 경고 조치를 하고 입산도 제한하고 있지만, 활동 범위가 넓은 백두산 호랑이를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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