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교육 백년사, 교육박물관 건립 첫 시동

입력 2022.02.03 (07:38) 수정 2022.02.03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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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라북도는 개항 이후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며 역사적 가치가 많은 유적과 유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 전북교육청은 이 같은 근대 교육 유물에 대한 수집과 보존 작업을 마치고 교육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천9백10년 군산 공립 보통학교의 졸업 사진입니다.

이 학교는 대한제국이 천8백99년 설립한 공립 소학교가 전신입니다.

천9백41년 이리 공립 농림학교의 앨범에는 일본군 장교의 지휘와 교련 수업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일본식으로 바꾼 학생 이름부터 신사로 다녀온 수학여행, 스모 운동부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같은 사진 자료를 비롯해 교복과 배지, 교기와 휘장 등 지금까지 모인 학교 관련 유물은 모두 3만여 점.

일기장이나 교무 일지, 성적표와 상장처럼 사료적 가치가 큰 문서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명광/전북교육청 학예사 : "학교에서는 어떻게 생활했는지 이런 것들을 미시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거든요. 그런 유물들도 저희가 상당히 많이 수집을 했습니다."]

학교나 교육 단체의 유물 이관이나 개인 기증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임미성/교육 유물 기증자/장학관 : "어느 한순간의 일로 끝나지 않고 역사로 기록된다고 하는 점에서 굉장히 저는 기분 좋고 가슴 벅찰 거 같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시도교육청이 직영하는 박물관은 대구와 대전, 제주 3곳.

전북교육청도 옛 군산초등학교 터에 2백70억 원 규모의 교육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됩니다.

2천26년 개관을 목표로 앞으로 정부의 사전 타당성 평가와 예산 확보 등 관련 절차를 밟게 됩니다.

[정훈/전북교육청 학예사 : "군산초등학교 주변은 다들 아시겠지만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이번 교육박물관 추진으로 개항과 일제 강점기 등을 두루 거친 전북 교육 백년사가 한자리에 집대성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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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교육 백년사, 교육박물관 건립 첫 시동
    • 입력 2022-02-03 07:38:53
    • 수정2022-02-03 08:35:43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라북도는 개항 이후 일제 강점기 등을 거치며 역사적 가치가 많은 유적과 유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최근 전북교육청은 이 같은 근대 교육 유물에 대한 수집과 보존 작업을 마치고 교육박물관 건립을 위한 첫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천9백10년 군산 공립 보통학교의 졸업 사진입니다.

이 학교는 대한제국이 천8백99년 설립한 공립 소학교가 전신입니다.

천9백41년 이리 공립 농림학교의 앨범에는 일본군 장교의 지휘와 교련 수업 장면이 담겨있습니다.

일본식으로 바꾼 학생 이름부터 신사로 다녀온 수학여행, 스모 운동부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 같은 사진 자료를 비롯해 교복과 배지, 교기와 휘장 등 지금까지 모인 학교 관련 유물은 모두 3만여 점.

일기장이나 교무 일지, 성적표와 상장처럼 사료적 가치가 큰 문서도 포함돼 있습니다.

[정명광/전북교육청 학예사 : "학교에서는 어떻게 생활했는지 이런 것들을 미시사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는 유물이거든요. 그런 유물들도 저희가 상당히 많이 수집을 했습니다."]

학교나 교육 단체의 유물 이관이나 개인 기증도 줄을 잇고 있습니다.

[임미성/교육 유물 기증자/장학관 : "어느 한순간의 일로 끝나지 않고 역사로 기록된다고 하는 점에서 굉장히 저는 기분 좋고 가슴 벅찰 거 같습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시도교육청이 직영하는 박물관은 대구와 대전, 제주 3곳.

전북교육청도 옛 군산초등학교 터에 2백70억 원 규모의 교육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됩니다.

2천26년 개관을 목표로 앞으로 정부의 사전 타당성 평가와 예산 확보 등 관련 절차를 밟게 됩니다.

[정훈/전북교육청 학예사 : "군산초등학교 주변은 다들 아시겠지만 군산 근대역사문화지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제 강점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이번 교육박물관 추진으로 개항과 일제 강점기 등을 두루 거친 전북 교육 백년사가 한자리에 집대성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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