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건널목에서 열차-화물차 충돌…2명 사망

[앵커]

오늘(3일) 오후 경북 영천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무궁화호 열차와 화물차가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2명이 숨지고, 열차 운행은 차질을 빚었습니다.

안혜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로에 멈춰 선 무궁화호 열차, 열차 앞 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습니다.

이 열차와 충돌한 화물차는 차축이 뒤틀리고 전면 유리가 파손되는 등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오후 3시 40분쯤, 경북 영천시의 한 철도 건널목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건널목을 지나던 화물차와 충돌했습니다.

[이순애/인근 주민 :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나가보니까 (사고 난 트럭을) 싣고 나오는데 트럭이 옆에 쑥 들어가 있더라고..."]

무궁화호 열차는 이 건널목에서 화물차와 충돌했고, 이후 150미터 가량을 더 이동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타고 있던 70대 운전자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열차는 탈선하지 않아 승객 132명 가운데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코레일은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선로는 단선 구간으로, 양방향 열차 운행이 약 1시간 20분 정도 지연됐지만, 이후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정상진/영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운행 중인 열차와 건널목을 건너던 1톤 화물차가 충돌한 사고입니다. 차단기 작동 여부와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화물차가 왜 건널목에 진입했는지, 차단기 작동 오류는 없었는지 등을 중점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