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넉달째 3%대 고공행진…유가·먹을거리 급등

입력 2022.02.04 (20:33) 수정 2022.02.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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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6% 올랐습니다.

넉 달째 3%대 상승률입니다.

특히 기름이나 먹을거리 같은 필수품들이 앞장서고 있어서, 서민들 생활은 팍팍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류세 인하로 안정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은 각각 50원 넘게 올랐습니다.

[김재관/화물차 운전기사 : "전에는 1톤짜리 가득 넣으면 7만 원, 6만 5천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8만 원이 넘습니다. 기름값 싼 데 주유소를 찾아다니게 되죠."]

먹을거리 물가 상승세도 만만치 않은데, 특히 배추와 수입 쇠고기, 달걀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고추장과 식용유 같은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도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름값과 식재료값이 잇달아 오르면서 외식 물가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들, 급등하는 물가에 걱정만 앞섭니다.

[이재희/식당운영 : "가격을 올린다해도 또 올린 여파로 장사가 안 되려나 싶기도 하고...이 상태로 가면 500원이라도 올려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7년 만에 최고치인 국제유가 상승분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고, 오미크론 여파로 원자재 운송도 원활치 않기 때문입니다.

[홍남기/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과 같은 소위 글로벌 공급 여파가 큰 비중을 차지해서 정부가 대응하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는 데다, 원화 약세로 수입물가도 오른 상황이어서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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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넉달째 3%대 고공행진…유가·먹을거리 급등
    • 입력 2022-02-04 20:33:03
    • 수정2022-02-04 20: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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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6% 올랐습니다.

넉 달째 3%대 상승률입니다.

특히 기름이나 먹을거리 같은 필수품들이 앞장서고 있어서, 서민들 생활은 팍팍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류세 인하로 안정세를 보이던 기름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최근 한 달 새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가격은 각각 50원 넘게 올랐습니다.

[김재관/화물차 운전기사 : "전에는 1톤짜리 가득 넣으면 7만 원, 6만 5천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8만 원이 넘습니다. 기름값 싼 데 주유소를 찾아다니게 되죠."]

먹을거리 물가 상승세도 만만치 않은데, 특히 배추와 수입 쇠고기, 달걀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고추장과 식용유 같은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도 물가를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름값과 식재료값이 잇달아 오르면서 외식 물가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매출이 줄어든 자영업자들, 급등하는 물가에 걱정만 앞섭니다.

[이재희/식당운영 : "가격을 올린다해도 또 올린 여파로 장사가 안 되려나 싶기도 하고...이 상태로 가면 500원이라도 올려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7년 만에 최고치인 국제유가 상승분이 모두 반영되지 않았고, 오미크론 여파로 원자재 운송도 원활치 않기 때문입니다.

[홍남기/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과 같은 소위 글로벌 공급 여파가 큰 비중을 차지해서 정부가 대응하는 데 있어서 일정 부분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정부는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돼 있는 데다, 원화 약세로 수입물가도 오른 상황이어서 당분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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