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한파…호남·서해안 최고 7cm 눈

입력 2022.02.04 (20:31) 수정 2022.02.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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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의 시작, 입춘이란 말이 무색하게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남과 서해안 지역엔 눈도 많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갑게 몰아치는 바람에 설날 쌓였던 눈이 녹을 새 없이 얼어버렸습니다.

절기상 입춘이지만, 거리는 아직 한겨울입니다.

한반도 북동쪽 상공에서 거대한 저기압이 열흘 남짓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따라 주기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계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내일(5일)은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면서 추위가 정점을 찍겠습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된 절리저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에서 한반도를 향해 지속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최근 추위와 눈이 주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차갑게 몰아치는 바람은 비교적 따뜻한 해상을 통과하면서 눈구름도 만들고 있습니다.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에는 최고 15cm, 호남 서해안에는 최고 7cm의 눈이 예상돼,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호남내륙엔 1에서 5cm가량 눈이 내리겠습니다.

눈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모레(6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한파는 다음 주 초반까지 길게 이어지겠습니다.

하지만 입춘 한파의 기세는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 평균 영하 0.7도였던 입춘 기온은 최근 30년간 평균 1.7도나 올랐습니다.

과거 '우수'나 '경칩' 무렵 기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한반도, 기후변화는 이제 계절의 시계 '절기'에도 뚜렷한 변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창준 이주혁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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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춘 한파…호남·서해안 최고 7cm 눈
    • 입력 2022-02-04 20:31:49
    • 수정2022-02-04 20:46:15
    뉴스 9
[앵커]

봄의 시작, 입춘이란 말이 무색하게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남과 서해안 지역엔 눈도 많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차갑게 몰아치는 바람에 설날 쌓였던 눈이 녹을 새 없이 얼어버렸습니다.

절기상 입춘이지만, 거리는 아직 한겨울입니다.

한반도 북동쪽 상공에서 거대한 저기압이 열흘 남짓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이 흐름을 따라 주기적으로 차가운 공기가 계속 밀려오고 있습니다.

내일(5일)은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지면서 추위가 정점을 찍겠습니다.

[이광연/기상청 예보분석관 : "정체된 절리저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쪽에서 한반도를 향해 지속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최근 추위와 눈이 주기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차갑게 몰아치는 바람은 비교적 따뜻한 해상을 통과하면서 눈구름도 만들고 있습니다.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에는 최고 15cm, 호남 서해안에는 최고 7cm의 눈이 예상돼,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큽니다.

호남내륙엔 1에서 5cm가량 눈이 내리겠습니다.

눈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모레(6일) 오전까지 이어지겠습니다.

한파는 다음 주 초반까지 길게 이어지겠습니다.

하지만 입춘 한파의 기세는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1900년대 초 평균 영하 0.7도였던 입춘 기온은 최근 30년간 평균 1.7도나 올랐습니다.

과거 '우수'나 '경칩' 무렵 기온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한반도, 기후변화는 이제 계절의 시계 '절기'에도 뚜렷한 변화를 남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안민식/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창준 이주혁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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