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마동호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입력 2022.02.07 (08:15) 수정 2022.02.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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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경남 고성 마동호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남해안에서 보기 힘든 넓은 갈대밭에 주변 중생대 퇴적암층까지 지질학적 가치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성천과 당항만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마동호.

남해안에서 보기 힘든 드넓은 갈대밭 34ha가 펼쳐져 있습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에 739종이 서식할 만큼 생물 다양성이 높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황새와 큰고니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3종과 천연기념물 17종 등 희귀 동식물을 품고 있습니다.

[최정란/경남 고성군 환경과장 : "황조롱이, 독수리 같은 천연기념물을 포함해서 무려 7백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야생 생물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뚜렷이 남아있는 중생대 퇴적암층과 공룡발자국 화석 단지 등은 마동호의 지질학적 가치를 더했습니다.

또 국가주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논농사용 물 웅덩이, '둠벙'도 인접해 있어 보존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마동호 국가습지보호지역은 개인 토지 소유자가 많지만 주습지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영규/마동호 인근 주민 : "미래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 쓰는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고성군민 뿐만 아니라 전국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고성군은 훼손된 습지를 복원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면 생태관광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두현/경남 고성군수 : "탐방로, 관측소, 습지보호센터 등을 만들어 가면서 그것을 통해서 탄소 중립, 친환경 생태관광 고성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경남에 지정된 국가습지보호지역은 내륙과 연안습지를 포함해 모두 7곳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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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마동호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 입력 2022-02-07 08:15:15
    • 수정2022-02-07 09:21:11
    뉴스광장(대구)
[앵커]

멸종위기종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경남 고성 마동호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남해안에서 보기 힘든 넓은 갈대밭에 주변 중생대 퇴적암층까지 지질학적 가치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종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성천과 당항만이 만나는 곳에 형성된 마동호.

남해안에서 보기 힘든 드넓은 갈대밭 34ha가 펼쳐져 있습니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곳에 739종이 서식할 만큼 생물 다양성이 높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황새와 큰고니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3종과 천연기념물 17종 등 희귀 동식물을 품고 있습니다.

[최정란/경남 고성군 환경과장 : "황조롱이, 독수리 같은 천연기념물을 포함해서 무려 7백여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야생 생물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뚜렷이 남아있는 중생대 퇴적암층과 공룡발자국 화석 단지 등은 마동호의 지질학적 가치를 더했습니다.

또 국가주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논농사용 물 웅덩이, '둠벙'도 인접해 있어 보존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마동호 국가습지보호지역은 개인 토지 소유자가 많지만 주습지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이영규/마동호 인근 주민 : "미래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 쓰는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고성군민 뿐만 아니라 전국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고성군은 훼손된 습지를 복원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면 생태관광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두현/경남 고성군수 : "탐방로, 관측소, 습지보호센터 등을 만들어 가면서 그것을 통해서 탄소 중립, 친환경 생태관광 고성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경남에 지정된 국가습지보호지역은 내륙과 연안습지를 포함해 모두 7곳으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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