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선 후보에게 묻다]③ 차기 정부 4·3 해결 어떻게?

입력 2022.02.07 (09:55) 수정 2022.02.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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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KBS 지역방송국이 마련한 공동기획, '대선후보에게 지역을 묻다' 순서입니다.

이번 시간엔 70여 년이 넘도록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제주 4·3 해결을 위해 각 후보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문재인 정부는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 규정이 담긴 특별법 개정안을 공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건 발생 70년 만에 이제라도 정의가 실현돼서 다행" 이라고 말했지만, 완전한 정의 실현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차기 정부 후보들에게 4·3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물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국가 폭력 진상 규명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가해자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지난해 9월 27일 :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소시효를 완전히 폐지하고, 살아있는 한 마지막 순간까지 반드시 처벌한다."]

윤석열 후보는 보상금 증액과 함께 친족 간 갈등을 막기 위해 더 명확한 보상 지급 기준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윤석열/지난해 10월 13일 : "유족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나 생각하고, 배보상 금액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반영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

심상정 후보는 국가 폭력 책임을 인정하기 위해선 보상이 아닌 배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발 당시 공권력인 미 군정의 책임 규명을 토대로 4·3을 정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지난해 12월 23일 : "제주 4·3 항쟁의 이름을 새기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특별법에 보상으로 명기된 국가의 책임을 배상으로 정정하겠습니다."]

이번 선거 출마 이후 아직 제주를 찾지 않은 안철수 후보는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가 지원을 약속하며 제주를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세우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권에 따라 속도가 달랐던 4·3 해결 작업.

대선이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 고성호/타이틀: 백혜리/그래픽: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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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대선 후보에게 묻다]③ 차기 정부 4·3 해결 어떻게?
    • 입력 2022-02-07 09:55:36
    • 수정2022-02-07 10:44:54
    930뉴스(제주)
[앵커]

전국 KBS 지역방송국이 마련한 공동기획, '대선후보에게 지역을 묻다' 순서입니다.

이번 시간엔 70여 년이 넘도록 매듭짓지 못하고 있는 제주 4·3 해결을 위해 각 후보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문재인 정부는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 규정이 담긴 특별법 개정안을 공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사건 발생 70년 만에 이제라도 정의가 실현돼서 다행" 이라고 말했지만, 완전한 정의 실현까진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차기 정부 후보들에게 4·3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을 물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국가 폭력 진상 규명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으며, 가해자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지난해 9월 27일 : "다시는 우리 역사에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공소시효를 완전히 폐지하고, 살아있는 한 마지막 순간까지 반드시 처벌한다."]

윤석열 후보는 보상금 증액과 함께 친족 간 갈등을 막기 위해 더 명확한 보상 지급 기준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습니다.

[윤석열/지난해 10월 13일 : "유족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어렵지 않겠나 생각하고, 배보상 금액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조금 더 반영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

심상정 후보는 국가 폭력 책임을 인정하기 위해선 보상이 아닌 배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발발 당시 공권력인 미 군정의 책임 규명을 토대로 4·3을 정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상정/지난해 12월 23일 : "제주 4·3 항쟁의 이름을 새기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특별법에 보상으로 명기된 국가의 책임을 배상으로 정정하겠습니다."]

이번 선거 출마 이후 아직 제주를 찾지 않은 안철수 후보는 화해와 상생을 위한 국가 지원을 약속하며 제주를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세우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권에 따라 속도가 달랐던 4·3 해결 작업.

대선이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 유권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촬영기자: 고성호/타이틀: 백혜리/그래픽: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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