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장보기’ 인기 시들…배송비 지원 요청

입력 2022.02.07 (09:56) 수정 2022.02.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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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고전하던 전통시장들이 '온라인 장보기'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송비 부담에 이용객이 점차 줄어드는 등 요즘 들어 인기가 시들해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황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종시 최대의 조치원 전통시장입니다.

오전부터 반찬가게에 주문이 밀려듭니다.

직접 시장에 나오지 않아도, 오후 2시까지만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박경희/조치원 전통시장 상인 : "(코로나19 이후) 확 가라앉았었거든요, 분위기가. 그런데 다행히 동네시장 장보기가 도입돼서 그래도 시장에서 활기도 돌고…."]

조치원 전통시장이 온라인 장보기를 도입한 건 재작년 11월.

라이브 방송 등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내세워 지난해 2억 4천만 원의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출범 당시 4개였던 참여 점포도 35개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구매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던 온라인 장보기도 최근 들어 이용객이 줄어드는 등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건당 3~4천 원씩 하는 배송비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의 배송비 지원이 끝나면서 한때 2백 건에 달했던 하루 주문량이 요즘은 1/10로 줄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틈틈이 무료 배송행사를 진행하지만 이용객이 몰리는 것도 그때뿐입니다.

[최주운/조치원 전통시장 상인회장 : "소비자들이 좀 부담스러우니까, 배송비 부분에 대해서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그런 정책도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인회는 온라인 판매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배송비와 플랫폼업체 수수료 인하를 위해 공공 플랫폼 개발을 중기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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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장보기’ 인기 시들…배송비 지원 요청
    • 입력 2022-02-07 09:56:16
    • 수정2022-02-07 10:47:14
    930뉴스(전주)
[앵커]

코로나19로 고전하던 전통시장들이 '온라인 장보기'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송비 부담에 이용객이 점차 줄어드는 등 요즘 들어 인기가 시들해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총국 황정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종시 최대의 조치원 전통시장입니다.

오전부터 반찬가게에 주문이 밀려듭니다.

직접 시장에 나오지 않아도, 오후 2시까지만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당일 오후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박경희/조치원 전통시장 상인 : "(코로나19 이후) 확 가라앉았었거든요, 분위기가. 그런데 다행히 동네시장 장보기가 도입돼서 그래도 시장에서 활기도 돌고…."]

조치원 전통시장이 온라인 장보기를 도입한 건 재작년 11월.

라이브 방송 등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내세워 지난해 2억 4천만 원의 적지 않은 매출을 올렸습니다.

출범 당시 4개였던 참여 점포도 35개까지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구매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던 온라인 장보기도 최근 들어 이용객이 줄어드는 등 성장세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건당 3~4천 원씩 하는 배송비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의 배송비 지원이 끝나면서 한때 2백 건에 달했던 하루 주문량이 요즘은 1/10로 줄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틈틈이 무료 배송행사를 진행하지만 이용객이 몰리는 것도 그때뿐입니다.

[최주운/조치원 전통시장 상인회장 : "소비자들이 좀 부담스러우니까, 배송비 부분에 대해서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그런 정책도 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상인회는 온라인 판매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배송비와 플랫폼업체 수수료 인하를 위해 공공 플랫폼 개발을 중기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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