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반대’ 트럭 시위 9일째…캐나다 수도 비상사태

입력 2022.02.07 (19:05) 수정 2022.02.0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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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흘 가까이 이어지며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럭들이 시내를 점거하며 도심 기능이 마비되자, 급기야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트럭들이 경적을 울리며 오타와 국회의사당 주변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거리로 나온 시위대는 "자유를 되찾고 싶다"는 팻말을 흔듭니다.

시위대는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치 등 방역 규제 철폐를 촉구하며 9일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제임스 맥도날드/시위 참여자 : "이 시위는 이제 단순히 백신 문제를 넘어서 총체적인 난국과 관련돼 있습니다."]

곳곳에서 도심 기능이 마비되자, 급기야 오타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오타와 시장은 계속되는 시위로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시위대 참여자 숫자가 경찰관 수보다 더 많아지자 현재 상황은 완전히 통제를 벗어났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터 슬롤리/오타와 경찰청장 : "처음 시작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매우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당초 이 시위는 미국과 국경을 넘나드는 트럭 운전사들이 백신패스 요구에 반대하며 시작했지만, 방역 규제 반대 세력이 합류하며 세가 불어났습니다.

시위 지역도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돼 수천여 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점거에 주민들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코로나19 규제가 풀릴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소음과 교통위반 등으로 450여 건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는 97건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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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 반대’ 트럭 시위 9일째…캐나다 수도 비상사태
    • 입력 2022-02-07 19:05:32
    • 수정2022-02-07 19:11:46
    뉴스7(대구)
[앵커]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흘 가까이 이어지며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트럭들이 시내를 점거하며 도심 기능이 마비되자, 급기야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트럭들이 경적을 울리며 오타와 국회의사당 주변 도로를 점령했습니다.

거리로 나온 시위대는 "자유를 되찾고 싶다"는 팻말을 흔듭니다.

시위대는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조치 등 방역 규제 철폐를 촉구하며 9일째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제임스 맥도날드/시위 참여자 : "이 시위는 이제 단순히 백신 문제를 넘어서 총체적인 난국과 관련돼 있습니다."]

곳곳에서 도심 기능이 마비되자, 급기야 오타와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오타와 시장은 계속되는 시위로 주민들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시위대 참여자 숫자가 경찰관 수보다 더 많아지자 현재 상황은 완전히 통제를 벗어났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피터 슬롤리/오타와 경찰청장 : "처음 시작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매우 위험하고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당초 이 시위는 미국과 국경을 넘나드는 트럭 운전사들이 백신패스 요구에 반대하며 시작했지만, 방역 규제 반대 세력이 합류하며 세가 불어났습니다.

시위 지역도 토론토, 밴쿠버 등 캐나다 전역으로 확산돼 수천여 명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점거에 주민들은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코로나19 규제가 풀릴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소음과 교통위반 등으로 450여 건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범죄 연루 가능성이 있는 97건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권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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