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맥] 오미크론 엔데믹은 코로나 탈출구?

입력 2022.02.07 (19:07) 수정 2022.02.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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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의 흐름, 사안의 맥을 짚어보는 쇼맥뉴스 시간입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10만 명~20만 명, 자가격리자는 인구의 10%인 하루 최대 490만 명에 육박할 것."

최근 전문가들이 내놓은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의 모습입니다.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매주 확진자가 두 배로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나면 코로나가 계절성 풍토병, 즉 엔데믹으로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죠.

전세계적인 전염병인 팬데믹이 아닌, 토착병 수준의 엔데믹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건데요.

앞서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벌써부터 오미크론 엔데믹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영국, 남아공의 확진자 추이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서서히 확진자 수가 줄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확진자가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요.

오미크론은 확산 기간이 델타 변이 때보다 절반 정도 짧은데다, 중증도 역시 1/5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오미크론 치명률은 0.15%로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고요,

현재 코로나 누적 치명률 역시 0.75%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전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때문에 영국을 비롯한 덴마크와 스위스,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방역 문턱을 크게 낮췄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고요,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없애는 것은 물론 백신패스도 폐지한 나라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경우 코로나19를 더 이상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습니다.

미국도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열흘에서 닷새로 단축했고요.

대형 행사장의 백신패스를 철회했습니다.

부스터샷을 가장 먼저 도입했던 이스라엘 역시,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는 '그린 패스'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이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집단면역을 앞당겨 감기나 독감 등 계절성 질환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렇다면, 오미크론 엔데믹이 코로나의 끝일까요?

안타깝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엔데믹은 바이러스가 종식된 상태가 아니라는 건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엔데믹을 특정 지역 내 인구에서 질병이나 감염원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거나 유행하는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결국 오미크론 엔데믹이 현실화되더라도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관건은 백신 접종을 무력화하는 새로운 변이의 등장입니다.

이미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오미크론 하위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죠.

세계보건기구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현재 전세계 60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발표했는데요.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는 전파력은 약간 높지만, 중증도는 유사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결국에는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병에 통합되겠지만, 여전히 더 위험한 변이 출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은 언제쯤일까요.

방역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초까지는 정점을 향하고, 늦어도 상반기 안에 정점이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오미크론 대유행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코로나19의 새 국면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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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07 19:07:26
    • 수정2022-02-07 20:39:19
    뉴스7(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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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 확진자 10만 명~20만 명, 자가격리자는 인구의 10%인 하루 최대 490만 명에 육박할 것."

최근 전문가들이 내놓은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 정점의 모습입니다.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매주 확진자가 두 배로 증가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도 우려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미크론 대유행이 지나면 코로나가 계절성 풍토병, 즉 엔데믹으로 전환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죠.

전세계적인 전염병인 팬데믹이 아닌, 토착병 수준의 엔데믹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건데요.

앞서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벌써부터 오미크론 엔데믹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영국, 남아공의 확진자 추이입니다.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서서히 확진자 수가 줄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확진자가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요.

오미크론은 확산 기간이 델타 변이 때보다 절반 정도 짧은데다, 중증도 역시 1/5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 오미크론 치명률은 0.15%로 독감과 비슷한 수준이고요,

현재 코로나 누적 치명률 역시 0.75%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 이전보다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때문에 영국을 비롯한 덴마크와 스위스, 노르웨이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방역 문턱을 크게 낮췄죠.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고요,

식당과 주점 등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없애는 것은 물론 백신패스도 폐지한 나라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경우 코로나19를 더 이상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까지 했습니다.

미국도 확진자 자가격리 기간을 열흘에서 닷새로 단축했고요.

대형 행사장의 백신패스를 철회했습니다.

부스터샷을 가장 먼저 도입했던 이스라엘 역시, 백신 미접종자의 공공장소 출입을 제한하는 '그린 패스'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이 오히려 전세계적으로 집단면역을 앞당겨 감기나 독감 등 계절성 질환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렇다면, 오미크론 엔데믹이 코로나의 끝일까요?

안타깝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엔데믹은 바이러스가 종식된 상태가 아니라는 건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엔데믹을 특정 지역 내 인구에서 질병이나 감염원이 지속적으로 출현하거나 유행하는 상태로 정의했습니다.

결국 오미크론 엔데믹이 현실화되더라도 지속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관건은 백신 접종을 무력화하는 새로운 변이의 등장입니다.

이미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오미크론 하위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죠.

세계보건기구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현재 전세계 60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발표했는데요.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6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보다는 전파력은 약간 높지만, 중증도는 유사한 것으로 보고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결국에는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병에 통합되겠지만, 여전히 더 위험한 변이 출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국내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은 언제쯤일까요.

방역당국은 이르면 다음 달 초까지는 정점을 향하고, 늦어도 상반기 안에 정점이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오미크론 대유행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에 따라 코로나19의 새 국면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쇼맥뉴스, 정혜미입니다.

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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