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물가·유가 급등…연초부터 물가 비상

입력 2022.02.07 (21:49) 수정 2022.02.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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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 물가가 넉 달 연속 3%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연초부터 기름값과 농·축·수산물, 외식비 같은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렴하다는 이유로 소비자가 즐겨 찾는 호주산 쇠고기입니다.

그러나 지난 일 년 새 가격이 30% 이상 뛰었습니다.

호주에 불어닥친 오미크론 여파에 자국 물류 시스템까지 무너지면서, 당분간 가격이 계속 오를 전망입니다.

[최원석/대구시 수성구 : "부담 없이 고를 수 있었는데 요새는 가격이 많이 올라서 비슷비슷한 것 같아서 외국산 쇠고기 먹을 바에는 국내산으로 먹으려고 (합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6% 넘게 오르면서 연초부터 밥상 물가가 비상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농업국에 이상 기후까지 겹치면서, 곡물과 육류 등 국제 식량 가격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

여파는 고스란히 외식업계의 재룟값 상승으로 이어졌고, 라면과 빵을 비롯해 커피와 맥주까지 수입 곡물로 만든 식품 대부분 줄줄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기름값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국제 유가가 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석유 연료 가격은 1년 새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시행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도 효과를 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기만/동북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공업 제품인 휘발유가 대구 12.4%, LPG가 33.3% 올랐습니다. 고물가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장기화와 대외정세 불안 요인으로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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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상물가·유가 급등…연초부터 물가 비상
    • 입력 2022-02-07 21:49:52
    • 수정2022-02-07 22:03:08
    뉴스9(대구)
[앵커]

대구와 경북의 소비자 물가가 넉 달 연속 3%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연초부터 기름값과 농·축·수산물, 외식비 같은 생활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저렴하다는 이유로 소비자가 즐겨 찾는 호주산 쇠고기입니다.

그러나 지난 일 년 새 가격이 30% 이상 뛰었습니다.

호주에 불어닥친 오미크론 여파에 자국 물류 시스템까지 무너지면서, 당분간 가격이 계속 오를 전망입니다.

[최원석/대구시 수성구 : "부담 없이 고를 수 있었는데 요새는 가격이 많이 올라서 비슷비슷한 것 같아서 외국산 쇠고기 먹을 바에는 국내산으로 먹으려고 (합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6% 넘게 오르면서 연초부터 밥상 물가가 비상입니다.

특히 코로나로 글로벌 공급망이 차질을 빚고 미국과 브라질 등 주요 농업국에 이상 기후까지 겹치면서, 곡물과 육류 등 국제 식량 가격은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

여파는 고스란히 외식업계의 재룟값 상승으로 이어졌고, 라면과 빵을 비롯해 커피와 맥주까지 수입 곡물로 만든 식품 대부분 줄줄이 가격이 올랐습니다.

기름값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국제 유가가 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석유 연료 가격은 1년 새 1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지난해 시행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도 효과를 보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기만/동북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공업 제품인 휘발유가 대구 12.4%, LPG가 33.3% 올랐습니다. 고물가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장기화와 대외정세 불안 요인으로 물가 오름세는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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