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해상 풍력발전 어장 훼손 불가피”…반발

[앵커]

여수 바다에서 해상 풍력발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는 가운데 어업인들이 해상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를 열었습니다.

어업인들은 풍력발전이 추진되면 어장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사업 계획 취소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5백여 척의 어선이 여수 국동항 앞 바다를 가득 메웠습니다.

지역 어업인들이 해상 풍력발전 사업 추진에 반대하며 조업을 멈추고 해상 시위에 나선겁니다.

어업인들은 해상 풍력발전 시설 공사 과정에 바다 생태계가 파괴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광오/여수수산인협회장 : "바다의 어족 자원이 교란이 돼서 바다의 고기가 생존하지 않고 먼바다에서 육지로 끌어오는 케이블선에서 전파가 발생하고."]

현재 여수에서 추진 중인 해상 풍력 발전사업은 모두 14개.

여수 삼산면을 중심으로 남면, 화정면에서도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데, 7곳은 정부의 발전 허가까지 받은 상태입니다.

어업인들은 지난해 8월 바다 난개발을 막겠다며 관련 조례까지 제정한 여수시가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수시는 지역 어업인들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합니다.

[곽원준/여수시 에너지관리팀장 : "(과거부터) 반대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 의견을 산업부 전기위원회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산업부에서 전기사업 허가가 완료가 됐습니다."]

여수시는 앞으로 해상 풍력 발전 사업자들이 개발행위 허가를 신청할 경우 해상 풍력발전 민관협의회를 거쳐 어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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