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의 간판 차준환 쇼트 4위, 한국 남자 피겨 새역사!

[앵커]

이런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는 오늘(8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4위에 올랐습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고 점수를 기록했는데, 모레(10일) 프리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톱 10에 들 가능성이 더 커졌습니다.

신수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음악 '페이트 오브 더 클락메이커' 선율에 맞춰 차준환의 연기가 시작됩니다.

고난도 4회전 살코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연기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진 트리플러츠-트리플루프 연결 점프도 깔끔했습니다.

음악과 하나가 된 차준환의 연기는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여기에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 트리플 악셀까지! 실수란 없었습니다.

완벽한 경기를 펼친 차준환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총점 99.51점. 지난 달 4대륙 선수권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쇼트 프로그램 4위를 기록했습니다.

[차준환/피겨국가대표 : "정말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에 이 순간을 즐기면서 좀 더 경기를 해보자는 마음이 컸었던 것 같아요. 그 결과 오늘 좋은 경기 운영으로 나타난 것 같아요."]

차준환은 점프뿐 아니라 화려한 스핀과 다양한 기술의 스텝 시퀀스 등에서 모두 최고 레벨을 받으며 인생 최고 연기를 펼쳤습니다.

톱10 목표에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꿈의 무대 올림픽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오는 목요일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피겨의 새역사에 도전합니다.

세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하뉴와 네이선 첸의 대결에선 첸이 하뉴를 압도했습니다.

첸은 점프 기계답게 모든 점프를 성공시키며 쇼트 세계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반면 하뉴는 첫 점프 과제를 놓치며 올림픽 3연속 우승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종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