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통 전화 불통” 재택치료 곳곳 ‘한계’…환자도 의료진도 혼란

입력 2022.02.08 (21:17) 수정 2022.02.0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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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상황 알아봅니다.

신규 확진자 3만 6천 명대로 여전히 많고 재택치료 환자 수는 16만 명에 가깝습니다.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턱 밑까지 찬 건데요.

이렇다 보니, 아파도 제때 조치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가족 3명과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에 들어간 세종시 37살 윤 모 씨, 7살 딸이 40도의 고열에 시달려 보건당국에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통화조차 힘들었습니다.

[윤 모 씨/재택치료자 : "(재택관리지원팀에서) 보건소에 연락하라는 말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보건소 통화하기 정말 힘들거든요. 저 하루에 200통도 걸어본 적 있어요."]

요청한 해열제는 하루가 넘도록 받지 못해 지인에게 부탁해야만 했습니다.

보건당국의 재택치료 관찰 앱은 이틀 넘게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보건소에서) 이틀 만에 전화하셔서 (상태를) 올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접속 안 된다니까) 확인해보고 답을 주신다고 하시면서 답도 없으시고…."]

제주에 사는 김 모 씨 자녀 3명도 최근 확진된 뒤 고열에 시달렸지만 해열제가 든 건강관리세트를 사흘 만에 받았습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제주시 : "어디에다 문의해야 하고 어디에다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도 전혀 알려주지도 않고."]

동네 병·의원은 진단 검사와 재택치료에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PCR 검사 우선 대상자도 가려내기 힘든 상황입니다.

확진자 급증에 보건소의 밀접접촉자를 분류하는 역학조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훈/충청남도의사회 의무이사 : "의료진의 판단으로 누가 봐도 명확한 밀접 접촉자라면 PCR 우선 순위 대상자로 넣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확진자와 재택치료자 급증에 환자도 의료진도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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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통 전화 불통” 재택치료 곳곳 ‘한계’…환자도 의료진도 혼란
    • 입력 2022-02-08 21:17:41
    • 수정2022-02-08 22:06:24
    뉴스 9
[앵커]

코로나19 상황 알아봅니다.

신규 확진자 3만 6천 명대로 여전히 많고 재택치료 환자 수는 16만 명에 가깝습니다.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의 턱 밑까지 찬 건데요.

이렇다 보니, 아파도 제때 조치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3일 가족 3명과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에 들어간 세종시 37살 윤 모 씨, 7살 딸이 40도의 고열에 시달려 보건당국에 도움을 청하려 했지만 통화조차 힘들었습니다.

[윤 모 씨/재택치료자 : "(재택관리지원팀에서) 보건소에 연락하라는 말을 많이 하세요. 그런데 보건소 통화하기 정말 힘들거든요. 저 하루에 200통도 걸어본 적 있어요."]

요청한 해열제는 하루가 넘도록 받지 못해 지인에게 부탁해야만 했습니다.

보건당국의 재택치료 관찰 앱은 이틀 넘게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보건소에서) 이틀 만에 전화하셔서 (상태를) 올려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접속 안 된다니까) 확인해보고 답을 주신다고 하시면서 답도 없으시고…."]

제주에 사는 김 모 씨 자녀 3명도 최근 확진된 뒤 고열에 시달렸지만 해열제가 든 건강관리세트를 사흘 만에 받았습니다.

[김 모 씨/음성변조/제주시 : "어디에다 문의해야 하고 어디에다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도 전혀 알려주지도 않고."]

동네 병·의원은 진단 검사와 재택치료에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PCR 검사 우선 대상자도 가려내기 힘든 상황입니다.

확진자 급증에 보건소의 밀접접촉자를 분류하는 역학조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태훈/충청남도의사회 의무이사 : "의료진의 판단으로 누가 봐도 명확한 밀접 접촉자라면 PCR 우선 순위 대상자로 넣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확진자와 재택치료자 급증에 환자도 의료진도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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