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기업 자체방역 강화…소상공인 부담 가중

입력 2022.02.08 (21:45) 수정 2022.02.08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들이 잇따라 자체 방역지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가뜩이나 침체한 지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은행은 최근 모든 직원에게 회식 금지와 사적 모임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현재 정부 방역지침 대로라면 밤 9시, 6명까지는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자체적으로 방역 규정을 강화한 겁니다.

[김지현/대구은행 인사부 과장 : "대면 업무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고객과 직원 간 교차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 대응 단계보다 한층 더 강화된 조치를…."]

대구시는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유관 업무 담당자들끼리 식사와 출장을 전면 금지했으며, 지역 공기업들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접촉자에 대해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자체 방역 지침을 강화했습니다.

현장 업무가 많은 건설업체들도 모든 회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렇게 자체 방역을 강화하는 주요 사업장들이 늘어나면서 정부의 방역 정책만으로도 경제적 손해가 큰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주로 직장인들이 회식 장소로 이용하던 회사 인근 횟집이나 고깃집, 노래방, 당구장 같은 업종은 피해가 더 큽니다.

[김동근/횟집 사장 : "예전 같으면 50명, 60명씩 두 팀, 세 팀인데 지금은 3~4명씩 두 팀, 세 팀이니까…. 회식 문화 자체는 전무하다고 보면 됩니다."]

지역 자영업자들은 일부 업종의 영업시간을 제한한 대구시 행정고시를 무효로 해달라며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상황.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더하면서 방역과 지역경제 사이의 갈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역 기업 자체방역 강화…소상공인 부담 가중
    • 입력 2022-02-08 21:45:14
    • 수정2022-02-08 22:07:02
    뉴스9(대구)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 기업과 기관단체들이 잇따라 자체 방역지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가뜩이나 침체한 지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은행은 최근 모든 직원에게 회식 금지와 사적 모임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현재 정부 방역지침 대로라면 밤 9시, 6명까지는 사적 모임이 가능하지만, 자체적으로 방역 규정을 강화한 겁니다.

[김지현/대구은행 인사부 과장 : "대면 업무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고객과 직원 간 교차 감염 예방을 위해 정부 대응 단계보다 한층 더 강화된 조치를…."]

대구시는 업무 공백을 막기 위해 유관 업무 담당자들끼리 식사와 출장을 전면 금지했으며, 지역 공기업들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닌 접촉자에 대해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하도록 자체 방역 지침을 강화했습니다.

현장 업무가 많은 건설업체들도 모든 회의를 비대면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렇게 자체 방역을 강화하는 주요 사업장들이 늘어나면서 정부의 방역 정책만으로도 경제적 손해가 큰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주로 직장인들이 회식 장소로 이용하던 회사 인근 횟집이나 고깃집, 노래방, 당구장 같은 업종은 피해가 더 큽니다.

[김동근/횟집 사장 : "예전 같으면 50명, 60명씩 두 팀, 세 팀인데 지금은 3~4명씩 두 팀, 세 팀이니까…. 회식 문화 자체는 전무하다고 보면 됩니다."]

지역 자영업자들은 일부 업종의 영업시간을 제한한 대구시 행정고시를 무효로 해달라며 행정소송까지 제기한 상황.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더하면서 방역과 지역경제 사이의 갈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