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블랙홀에 지방선거 정치 신인들 ‘속앓이’

입력 2022.02.08 (21:46) 수정 2022.02.08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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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예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까지 사실상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미뤘기 때문인데요.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은 얼굴 알릴 시간이 줄어서, 시민단체들은 검증 기회가 줄어서 걱정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단체장과 시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예비후보 등록은 광주·전남교육감 출마자 등 5~6명 수준입니다.

첫날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부랴부랴 얼굴 알리기에 나섰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대선 승리를 앞세운 거대 양당의 방침 때문인데, 민주당은 지방선거 일정을 모두 대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고, 국민의힘도 개별 선거운동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현역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입지자들에겐 불리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드러내놓고 불만을 제기할 수도 없습니다.

[지방선거 입지자/음성변조 : "(지방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봉쇄된 상황이라 아무래도 급하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선거용 명함 배부와 선거사무소 설치 등 예비후보로서 활동이 한달 가량 늦어지면서 후보 검증 기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박재만/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 : "시민들에게 어필하고, 인정받고, 또 호소하고 이런 시간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길게 보면 시민들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선거에 묻혀 가뜩이나 관심이 덜한 지방선거, 거대 양당의 방침이 지방정치의 중앙 예속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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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블랙홀에 지방선거 정치 신인들 ‘속앓이’
    • 입력 2022-02-08 21:46:40
    • 수정2022-02-08 21:55:18
    뉴스9(광주)
[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지만, 예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대선까지 사실상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미뤘기 때문인데요.

인지도가 낮은 정치 신인들은 얼굴 알릴 시간이 줄어서, 시민단체들은 검증 기회가 줄어서 걱정입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광역단체장과 시도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습니다.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예비후보 등록은 광주·전남교육감 출마자 등 5~6명 수준입니다.

첫날부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부랴부랴 얼굴 알리기에 나섰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대선 승리를 앞세운 거대 양당의 방침 때문인데, 민주당은 지방선거 일정을 모두 대선 이후로 미루기로 했고, 국민의힘도 개별 선거운동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현역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입지자들에겐 불리한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드러내놓고 불만을 제기할 수도 없습니다.

[지방선거 입지자/음성변조 : "(지방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수단이 봉쇄된 상황이라 아무래도 급하고, 답답하고 그렇습니다."]

선거용 명함 배부와 선거사무소 설치 등 예비후보로서 활동이 한달 가량 늦어지면서 후보 검증 기회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박재만/광주시민단체협의회 대표 : "시민들에게 어필하고, 인정받고, 또 호소하고 이런 시간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길게 보면 시민들 선택의 폭이 줄어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통령선거에 묻혀 가뜩이나 관심이 덜한 지방선거, 거대 양당의 방침이 지방정치의 중앙 예속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서재덕·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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