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재택치료자 스스로 관리 체계…어린이·장애인·임신부 문제 없나?
입력 2022.02.08 (23:36)
수정 2022.02.09 (00: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모레 10일부터는 60세 미만, 증상이 적은 확진자는 집에서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보건소에서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인데요.
자가격리 도중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낮에는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 의원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면진료 받고 싶다면 보건소에 위치를 물어 가까운 외래진료센터에 다녀와도 됩니다.
격리지를 이탈했다고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밤에는 지역별로 하루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되고 혹시 응급상황이면 119 구급차 등으로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체 재택치료자 대부분이 이렇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데 시행을 이틀 앞두고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홍혜림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인 50대 여성입니다.
기침이 나서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동네 의원에 전화를 겁니다.
[동네의원 : "(거기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못 오시죠. 대리처방은 가능하니까 누구든 보내주세요."]
만약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모레부터는 비대면 진료로 약 처방을 받으면 보건소에서 약을 받아 집으로 전달해 줄 방침입니다.
보건소에 전화해 봤습니다.
["나중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재택치료자 : "보건소에 통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고 어디 하나 전화받는 곳도 없고..."]
지금처럼 보건소에 전화 연결하기가 어렵다면 일반 재택치료자는 증상이 악화해도 사실상 방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접종자가 많은 영유아나 소아·청소년도 일반 재택치료자입니다.
소아·청소년과 병원과 협업해 비대면 모니터링을 하는 등 별도 관리하겠다는 게 당국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선 의료 현장의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
[남성우/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증상이 다를 수도 있어 고위험군 등에 준해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스스로 판단이 어려운 지적장애인의 경우도 60살 미만이라면 일반 재택치료자에 해당합니다.
역시, 방치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재영/민간 사회복지사 :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없는 사람들은 그냥 방치돼서 돌아다니는 거예요. 아니면 집에 고립되고요."]
확진 시 위중증률이 일반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임신부도 일반관리군이어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개편된 재택치료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내일 하루,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확진자들을 위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서정혁
모레 10일부터는 60세 미만, 증상이 적은 확진자는 집에서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보건소에서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인데요.
자가격리 도중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낮에는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 의원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면진료 받고 싶다면 보건소에 위치를 물어 가까운 외래진료센터에 다녀와도 됩니다.
격리지를 이탈했다고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밤에는 지역별로 하루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되고 혹시 응급상황이면 119 구급차 등으로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체 재택치료자 대부분이 이렇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데 시행을 이틀 앞두고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홍혜림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인 50대 여성입니다.
기침이 나서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동네 의원에 전화를 겁니다.
[동네의원 : "(거기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못 오시죠. 대리처방은 가능하니까 누구든 보내주세요."]
만약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모레부터는 비대면 진료로 약 처방을 받으면 보건소에서 약을 받아 집으로 전달해 줄 방침입니다.
보건소에 전화해 봤습니다.
["나중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재택치료자 : "보건소에 통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고 어디 하나 전화받는 곳도 없고..."]
지금처럼 보건소에 전화 연결하기가 어렵다면 일반 재택치료자는 증상이 악화해도 사실상 방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접종자가 많은 영유아나 소아·청소년도 일반 재택치료자입니다.
소아·청소년과 병원과 협업해 비대면 모니터링을 하는 등 별도 관리하겠다는 게 당국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선 의료 현장의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
[남성우/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증상이 다를 수도 있어 고위험군 등에 준해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스스로 판단이 어려운 지적장애인의 경우도 60살 미만이라면 일반 재택치료자에 해당합니다.
역시, 방치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재영/민간 사회복지사 :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없는 사람들은 그냥 방치돼서 돌아다니는 거예요. 아니면 집에 고립되고요."]
확진 시 위중증률이 일반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임신부도 일반관리군이어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개편된 재택치료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내일 하루,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확진자들을 위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서정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반 재택치료자 스스로 관리 체계…어린이·장애인·임신부 문제 없나?
-
- 입력 2022-02-08 23:36:32
- 수정2022-02-09 00:15:42
[앵커]
모레 10일부터는 60세 미만, 증상이 적은 확진자는 집에서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보건소에서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인데요.
자가격리 도중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낮에는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 의원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면진료 받고 싶다면 보건소에 위치를 물어 가까운 외래진료센터에 다녀와도 됩니다.
격리지를 이탈했다고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밤에는 지역별로 하루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되고 혹시 응급상황이면 119 구급차 등으로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체 재택치료자 대부분이 이렇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데 시행을 이틀 앞두고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홍혜림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인 50대 여성입니다.
기침이 나서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동네 의원에 전화를 겁니다.
[동네의원 : "(거기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못 오시죠. 대리처방은 가능하니까 누구든 보내주세요."]
만약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모레부터는 비대면 진료로 약 처방을 받으면 보건소에서 약을 받아 집으로 전달해 줄 방침입니다.
보건소에 전화해 봤습니다.
["나중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재택치료자 : "보건소에 통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고 어디 하나 전화받는 곳도 없고..."]
지금처럼 보건소에 전화 연결하기가 어렵다면 일반 재택치료자는 증상이 악화해도 사실상 방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접종자가 많은 영유아나 소아·청소년도 일반 재택치료자입니다.
소아·청소년과 병원과 협업해 비대면 모니터링을 하는 등 별도 관리하겠다는 게 당국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선 의료 현장의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
[남성우/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증상이 다를 수도 있어 고위험군 등에 준해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스스로 판단이 어려운 지적장애인의 경우도 60살 미만이라면 일반 재택치료자에 해당합니다.
역시, 방치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재영/민간 사회복지사 :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없는 사람들은 그냥 방치돼서 돌아다니는 거예요. 아니면 집에 고립되고요."]
확진 시 위중증률이 일반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임신부도 일반관리군이어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개편된 재택치료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내일 하루,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확진자들을 위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서정혁
모레 10일부터는 60세 미만, 증상이 적은 확진자는 집에서 스스로 관리해야 합니다.
보건소에서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인데요.
자가격리 도중 갑자기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낮에는 코로나19 진료가 가능한 동네 병 의원에 전화를 걸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대면진료 받고 싶다면 보건소에 위치를 물어 가까운 외래진료센터에 다녀와도 됩니다.
격리지를 이탈했다고 처벌받지는 않습니다.
밤에는 지역별로 하루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재택관리지원 상담센터에 전화하면 되고 혹시 응급상황이면 119 구급차 등으로 병원에 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전체 재택치료자 대부분이 이렇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데 시행을 이틀 앞두고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홍혜림 기자가 현장을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이틀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인 50대 여성입니다.
기침이 나서 약 처방을 받기 위해 동네 의원에 전화를 겁니다.
[동네의원 : "(거기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나요?) 못 오시죠. 대리처방은 가능하니까 누구든 보내주세요."]
만약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모레부터는 비대면 진료로 약 처방을 받으면 보건소에서 약을 받아 집으로 전달해 줄 방침입니다.
보건소에 전화해 봤습니다.
["나중에 다시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김○○/재택치료자 : "보건소에 통화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고 어디 하나 전화받는 곳도 없고..."]
지금처럼 보건소에 전화 연결하기가 어렵다면 일반 재택치료자는 증상이 악화해도 사실상 방치될 가능성이 큽니다.
미접종자가 많은 영유아나 소아·청소년도 일반 재택치료자입니다.
소아·청소년과 병원과 협업해 비대면 모니터링을 하는 등 별도 관리하겠다는 게 당국 계획입니다.
그러나 일선 의료 현장의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
[남성우/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소아청소년은 성인과 증상이 다를 수도 있어 고위험군 등에 준해서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스스로 판단이 어려운 지적장애인의 경우도 60살 미만이라면 일반 재택치료자에 해당합니다.
역시, 방치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재영/민간 사회복지사 : "장애인 활동지원사가 없는 사람들은 그냥 방치돼서 돌아다니는 거예요. 아니면 집에 고립되고요."]
확진 시 위중증률이 일반여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임신부도 일반관리군이어서 응급상황에서 신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개편된 재택치료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내일 하루,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확진자들을 위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서정혁
-
-
홍혜림 기자 newshong@kbs.co.kr
홍혜림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