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치킨집 차리는 20대 사장님

입력 2022.02.09 (07:38) 수정 2022.02.09 (07: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식당이나 편의점 가보면 20대 사장님들 많이 보이죠.

실제 코로나 이후 40대에서 60대, 중장년층 신규 창업은 줄어든 반면 유독 20대에서만 창업이 크게 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창업에 도전한 20대 청년들을 고아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5년 전 이벤트 기획 회사를 관두고 편의점을 시작한 조시온 씨.

임대료는 본사가 내는 대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편의점 한 개를 더 열었습니다.

[조시온/20대 편의점 점주 : "12시간 근무를 하고 있어요. 아침 6시에 출근해서 6시 퇴근하는... 주말에도 아예 안 나올 수는 없었고 잠깐이라도 나와서 근무를 하는데요."]

은퇴하고 치킨집 차린다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창업 교육 수료자 중 20대 비율이 22%로 예전보다 급증했습니다.

[유영훈/20대 치킨집 예비 점주 : "거제도에서 (조선소) 일도 해보고, 아르바이트는 다 해본 것 같아요. 치킨집에서 1년 정도 일을 했거든요. 거기서 일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치킨집으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원하는 수준의 취업이 어려워진 영향도 크지만, 일한 만큼 보상받는다는 점도 20대들이 창업을 선택한 중요 이유입니다.

[정도윤/20대 치킨집 점주 : "열심히 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굉장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프랜차이즈 창업 쪽으로 20대가 몰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윤동열/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 "대부분 창업이 기존에 있었던 소상공인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보니까 다시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들어가고 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실제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영업이익은 40% 넘게 줄어 한 달 평균 150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좁은 취업 문 속 창업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보여 해당 업종에 대한 사전 경험과 상권 분석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민창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편의점·치킨집 차리는 20대 사장님
    • 입력 2022-02-09 07:38:53
    • 수정2022-02-09 07:46:12
    뉴스광장
[앵커]

요즘 식당이나 편의점 가보면 20대 사장님들 많이 보이죠.

실제 코로나 이후 40대에서 60대, 중장년층 신규 창업은 줄어든 반면 유독 20대에서만 창업이 크게 늘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창업에 도전한 20대 청년들을 고아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5년 전 이벤트 기획 회사를 관두고 편의점을 시작한 조시온 씨.

임대료는 본사가 내는 대신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초기 비용 부담을 줄였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편의점 한 개를 더 열었습니다.

[조시온/20대 편의점 점주 : "12시간 근무를 하고 있어요. 아침 6시에 출근해서 6시 퇴근하는... 주말에도 아예 안 나올 수는 없었고 잠깐이라도 나와서 근무를 하는데요."]

은퇴하고 치킨집 차린다는 말도 옛말이 됐습니다.

한 프랜차이즈 업체의 경우, 창업 교육 수료자 중 20대 비율이 22%로 예전보다 급증했습니다.

[유영훈/20대 치킨집 예비 점주 : "거제도에서 (조선소) 일도 해보고, 아르바이트는 다 해본 것 같아요. 치킨집에서 1년 정도 일을 했거든요. 거기서 일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치킨집으로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원하는 수준의 취업이 어려워진 영향도 크지만, 일한 만큼 보상받는다는 점도 20대들이 창업을 선택한 중요 이유입니다.

[정도윤/20대 치킨집 점주 : "열심히 하는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굉장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프랜차이즈 창업 쪽으로 20대가 몰리는 현상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윤동열/건국대 경영학과 교수 : "대부분 창업이 기존에 있었던 소상공인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보니까 다시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에 들어가고 있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실제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영업이익은 40% 넘게 줄어 한 달 평균 150만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좁은 취업 문 속 창업 수요는 더 늘 것으로 보여 해당 업종에 대한 사전 경험과 상권 분석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용모 민창호/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