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편파판정 얼룩진 베이징올림픽, 아픔 딛고 당당히 우뚝서길…

입력 2022.02.09 (07:44) 수정 2022.02.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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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해설위원

“마치 중국운동회를 보는 것 같다", “중국동계체전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지난 4일 막을 올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쏟아지는 비아냥들입니다.

올림픽에서 이런 부정적 인식과 비판이 쇄도한 것은 쇼트트랙 경기에서 연이어 터져 나온 심판들의 편파판정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선수들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어 분노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천 미터 준결승전에서 황대헌이 조 1위, 이준서가 조 2위를 차지하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처리됐습니다.

그 자리는 어김없이 중국 선수들이 대신해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1위를 한 헝가리 선수마저 반칙으로 실격처리되면서 중국이 금,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세계의 언론과 SNS 등이 들끓고 있습니다.

“벌칙으로 딴 중국의 쇼트트랙 금메달 2개의 판정이 수상하고 의심스럽다”는 등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기 실황을 지켜본 우리 국민, 시청자들도 분노했고, 여야와 대권후보 등 정치권도 일제히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의를 제기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에 항의 서한문을 보냈던 우리 선수단은 윤홍근 단장이 어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한 판정에 거듭 항의하며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를 밝혔습니다.

또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선수 IOC 위원과 바흐 IOC 위원장간의 면담을 통해 판정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한국인 감독과 코치 선수를 영입해 쇼트트랙 금메달을 노렸던 중국은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초반부터 편파판정이 잇따르면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는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금메달을 따냈지만, 세계의 여론은 올림픽을 통해 대국의 굴기를 과시하려던 중국의 의도와 더 멀어졌습니다.

많이 아쉽고 안타깝지만 우리 선수들이 아픔을 딛고 남은 경기에서 더욱 대범하게 당당히 우뚝 서고 포효하는 올림피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길 힘껏 응원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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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2-09 07: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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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중국운동회를 보는 것 같다", “중국동계체전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지난 4일 막을 올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쏟아지는 비아냥들입니다.

올림픽에서 이런 부정적 인식과 비판이 쇄도한 것은 쇼트트랙 경기에서 연이어 터져 나온 심판들의 편파판정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선수들이 최대 피해자가 되고 있어 분노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천 미터 준결승전에서 황대헌이 조 1위, 이준서가 조 2위를 차지하고도 납득하기 어려운 레인 변경 반칙으로 실격처리됐습니다.

그 자리는 어김없이 중국 선수들이 대신해 결승에 올랐고, 결승에서 1위를 한 헝가리 선수마저 반칙으로 실격처리되면서 중국이 금,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세계의 언론과 SNS 등이 들끓고 있습니다.

“벌칙으로 딴 중국의 쇼트트랙 금메달 2개의 판정이 수상하고 의심스럽다”는 등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기 실황을 지켜본 우리 국민, 시청자들도 분노했고, 여야와 대권후보 등 정치권도 일제히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의를 제기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에 항의 서한문을 보냈던 우리 선수단은 윤홍근 단장이 어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부당한 판정에 거듭 항의하며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를 밝혔습니다.

또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선수 IOC 위원과 바흐 IOC 위원장간의 면담을 통해 판정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할 계획입니다.

한국인 감독과 코치 선수를 영입해 쇼트트랙 금메달을 노렸던 중국은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초반부터 편파판정이 잇따르면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됐다는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금메달을 따냈지만, 세계의 여론은 올림픽을 통해 대국의 굴기를 과시하려던 중국의 의도와 더 멀어졌습니다.

많이 아쉽고 안타깝지만 우리 선수들이 아픔을 딛고 남은 경기에서 더욱 대범하게 당당히 우뚝 서고 포효하는 올림피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길 힘껏 응원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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