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달걀 부족 사태 갈수록 심해질 듯

[앵커]

최근 타이완에서는 달걀 부족 사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어떤 이유일까요?

[리포트]

수도 타이베이.

대형 할인점 달걀 판매대는 대부분 이렇게 텅 비어 있거나 다른 물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남부 가오슝의 한 재래시장에서는 달걀 쟁탈전이 자주 일어납니다.

새벽 4시에 나와 줄을 서도 순번이 50번을 넘기기 일쑤입니다.

[상인 :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 달걀 자체가 없어요. 돈이 있어도 못 사요."]

당국은 이번 달걀 파동의 원인을 조류 인플루엔자와 한파 때문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2월 말 전에 공급량이 충분히 확보될 것이라고 장담했는데요.

이에 대해 양계 농민들은 현실을 모르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해마다 발생했고 지난해가 특히 심하지도 않았으며, 대부분의 양계장이 난방과 에어컨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당국의 설명을 정면 반박합니다.

양계 농민들은 또, 사료로 쓰이는 수입 옥수수 가격과 유가를 포함한 해상 운송비 등의 급등이 양계 농장에 더 큰 타격을 준 것인데 이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고 분통을 터뜨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