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아이파크’ 속 대규모 수주…행정처분 속도 낼까?

입력 2022.02.09 (21:41) 수정 2022.02.0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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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상상하기 힘든 후진적인 사고가 난 지 이제 한 달이 됐습니다.

변진석 기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행정처분,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 원인조사가 끝나지 않아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규정상으로 보면 이번 사고로 1년, 지난해 광주 학동 사고로 8개월, 이렇게 해서 최장 1년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습니다.

건설업 면허를 취소하는 것도 법적으로는 가능한데요, 이와 관련해 김부겸 총리는 그제(7일) 사고 수습과 임직원 생계 등을 고려할 때 완전 퇴출이 최선인지는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형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도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났죠?

[기자]

한 달 새 현대산업개발의 주가, 40% 정도 빠졌습니다.

그나마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 방어를 한 결과가 이렇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요,

사고 아파트를 다시 짓거나 보강하는데 드는 비용, 입주 지연 보상금까지 생각하면 금전적·신인도 면에서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투자자, 또 일반 시민들의 거부감도 여전하다고 봐야겠죠?

[기자]

일명 ‘노 아이파크’로 불리는 움직임, 저희도 보도해드렸는데요,

현대산업개발의 일부 사업장에서 반대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위험한 공사를 하고 있다는 제보도 여전히 들어오고 있다는 건데요,

영하의 눈 오는 날씨에 콘크리트 타설하는 장면, 타워크레인 작업을 하면서 보행자 안전장치가 부실하다는 내용 등이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 속에서도 회사 측은 최근 새 사업을 따냈어요?

[기자]

현대산업개발은 지난주 경기도 안양에서 4,100억 원 규모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가구당 사업추진비 7,000만 원에 총 2조 원대 이주비를 지원하고, 구조안전 보증기간 30년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업계에선 당장의 위기를 좀 넘겨보려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다음 사업에 도전할 때 여기에 준하는 조건을 걸지 않으면 선택받기 힘들겠죠?

이번의 무리한 조건이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박상규/영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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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아이파크’ 속 대규모 수주…행정처분 속도 낼까?
    • 입력 2022-02-09 21:41:00
    • 수정2022-02-09 21:55:19
    뉴스 9
[앵커]

상상하기 힘든 후진적인 사고가 난 지 이제 한 달이 됐습니다.

변진석 기자! 현대산업개발에 대한행정처분,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아직 원인조사가 끝나지 않아 속도가 붙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규정상으로 보면 이번 사고로 1년, 지난해 광주 학동 사고로 8개월, 이렇게 해서 최장 1년 8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습니다.

건설업 면허를 취소하는 것도 법적으로는 가능한데요, 이와 관련해 김부겸 총리는 그제(7일) 사고 수습과 임직원 생계 등을 고려할 때 완전 퇴출이 최선인지는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대형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서도 반응이 뚜렷하게 나타났죠?

[기자]

한 달 새 현대산업개발의 주가, 40% 정도 빠졌습니다.

그나마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 방어를 한 결과가 이렇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신용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요,

사고 아파트를 다시 짓거나 보강하는데 드는 비용, 입주 지연 보상금까지 생각하면 금전적·신인도 면에서 손실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투자자, 또 일반 시민들의 거부감도 여전하다고 봐야겠죠?

[기자]

일명 ‘노 아이파크’로 불리는 움직임, 저희도 보도해드렸는데요,

현대산업개발의 일부 사업장에서 반대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위험한 공사를 하고 있다는 제보도 여전히 들어오고 있다는 건데요,

영하의 눈 오는 날씨에 콘크리트 타설하는 장면, 타워크레인 작업을 하면서 보행자 안전장치가 부실하다는 내용 등이 계속 접수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논란 속에서도 회사 측은 최근 새 사업을 따냈어요?

[기자]

현대산업개발은 지난주 경기도 안양에서 4,100억 원 규모의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가구당 사업추진비 7,000만 원에 총 2조 원대 이주비를 지원하고, 구조안전 보증기간 30년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업계에선 당장의 위기를 좀 넘겨보려는 행보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다음 사업에 도전할 때 여기에 준하는 조건을 걸지 않으면 선택받기 힘들겠죠?

이번의 무리한 조건이 ‘승자의 저주’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박상규/영상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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