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최다”…불안한 재택 치료자들

입력 2022.02.14 (08:07) 수정 2022.02.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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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병원 대신 집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무증상이나 경증이라지만 아직 체계가 덜 잡힌 치료 방식에 대해, 확진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불안이 큽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대구에선 닷새째 2천명 대를 기록한 데 이어 경북에선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른 재택 치료자 수도 2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재택 치료자들은 의료 역량의 과부하로 병원 밖으로 밀려난 것도 모자라 지난 10일부턴 상당수가 스스로 경과를 살펴야 하는 일반 관리군으로 분류됐습니다.

대구의 경우 이들을 위한 전화 상담도 시작됐지만 아직 임시 장소에서 11명이 전화를 받고 있을 뿐입니다.

[코로나19 일반 관리 재택치료자/지난 11일/음성변조 : "많이 힘들어 가지고 (보건소 연락이 안 돼) 119로 전화를 했어요. 고위험(군)이 아니라서 그냥 이렇게 집에서 자가격리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대구시는 별도의 콜 센터에 전문 상담 인력 50명을 배치해 일반 관리군의 전화 상담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대구의료원 등 3곳인 야간 외래진료센터를 이달 말까지 보훈 병원 등 모두 6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오미크론 확산의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데다 인력 차출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영희/대구시 시민건강국장 : "(집중관리군) 앱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데 20분 씩 걸리거든요. (나머지는)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재택치료) 승인요청을 또 받고 그렇게 하는 데 하루에 다 처리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음압 병실에서 재택 관리까지 빠르게 다양해진 코로나19 의료체계.

시민 불안과 의료 공백이 없도록 신속하고도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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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최다”…불안한 재택 치료자들
    • 입력 2022-02-14 08:07:17
    • 수정2022-02-14 09: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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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병원 대신 집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자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무증상이나 경증이라지만 아직 체계가 덜 잡힌 치료 방식에 대해, 확진자를 비롯한 시민들의 불안이 큽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대구에선 닷새째 2천명 대를 기록한 데 이어 경북에선 처음으로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른 재택 치료자 수도 2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재택 치료자들은 의료 역량의 과부하로 병원 밖으로 밀려난 것도 모자라 지난 10일부턴 상당수가 스스로 경과를 살펴야 하는 일반 관리군으로 분류됐습니다.

대구의 경우 이들을 위한 전화 상담도 시작됐지만 아직 임시 장소에서 11명이 전화를 받고 있을 뿐입니다.

[코로나19 일반 관리 재택치료자/지난 11일/음성변조 : "많이 힘들어 가지고 (보건소 연락이 안 돼) 119로 전화를 했어요. 고위험(군)이 아니라서 그냥 이렇게 집에서 자가격리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대구시는 별도의 콜 센터에 전문 상담 인력 50명을 배치해 일반 관리군의 전화 상담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대구의료원 등 3곳인 야간 외래진료센터를 이달 말까지 보훈 병원 등 모두 6곳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오미크론 확산의 정점을 예측할 수 없는데다 인력 차출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영희/대구시 시민건강국장 : "(집중관리군) 앱을 하나하나 설명하는 데 20분 씩 걸리거든요. (나머지는)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재택치료) 승인요청을 또 받고 그렇게 하는 데 하루에 다 처리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더라고요."]

음압 병실에서 재택 관리까지 빠르게 다양해진 코로나19 의료체계.

시민 불안과 의료 공백이 없도록 신속하고도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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