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특수’ 업종별 양극화

입력 2022.02.14 (08:08) 수정 2022.02.1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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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막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가정에서 올림픽 경기를 즐기기 위해 마트에서 식음료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 예년 올림픽 때 특수를 누렸던 주점이나 식당들은 손님이 크게 줄어 울상입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형마트.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술이나 음료, 주전부리 등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전보영/대구시 신천동 :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먹지도 못하니까 장보고 집에 가서 요리해서 (올림픽) 경기 보면서 먹으려고 합니다."]

대구 지역 대형마트의 최근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5인치 이상 대형 TV는 30%, 주류와 안주류는 각각 15%와 25% 정도 매출이 올랐습니다.

[정세영/이마트 만촌점 영업팀장 : "(코로나19 탓에)이른바 '집관족'이 증가하여 소주 맥주를 비롯한 안주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 75인치 이상 대형 TV 위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행사 때마다 특수를 누렸던 주점이나 식당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는데다 밤 9시, 6인까지로 사적모임 제한까지 걸려있어 저녁시간 때도 지금처럼 홀이 텅 비어있습니다.

여기에 편파 판정 등 각종 논란까지 이어지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이전보다 떨어진 상황.

[이원우/음식점 사장 : "예전에는 올림픽이 열리면 피크 시간대에 수화기를 내려놓고 (주문)전화를 못 받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요즘은) 하루에 2팀, 어떤 때는 1팀."]

오미크론 확산세에다 올림픽 열기마저 냉랭한 탓에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허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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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특수’ 업종별 양극화
    • 입력 2022-02-14 08:08:54
    • 수정2022-02-14 09:09:46
    뉴스광장(대구)
[앵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개막한 지 열흘이 지났는데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가정에서 올림픽 경기를 즐기기 위해 마트에서 식음료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 예년 올림픽 때 특수를 누렸던 주점이나 식당들은 손님이 크게 줄어 울상입니다.

이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대형마트.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이후 술이나 음료, 주전부리 등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전보영/대구시 신천동 :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먹지도 못하니까 장보고 집에 가서 요리해서 (올림픽) 경기 보면서 먹으려고 합니다."]

대구 지역 대형마트의 최근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75인치 이상 대형 TV는 30%, 주류와 안주류는 각각 15%와 25% 정도 매출이 올랐습니다.

[정세영/이마트 만촌점 영업팀장 : "(코로나19 탓에)이른바 '집관족'이 증가하여 소주 맥주를 비롯한 안주류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기 위해 75인치 이상 대형 TV 위주로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반면,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행사 때마다 특수를 누렸던 주점이나 식당은 나아진 게 없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이어지는데다 밤 9시, 6인까지로 사적모임 제한까지 걸려있어 저녁시간 때도 지금처럼 홀이 텅 비어있습니다.

여기에 편파 판정 등 각종 논란까지 이어지며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도 이전보다 떨어진 상황.

[이원우/음식점 사장 : "예전에는 올림픽이 열리면 피크 시간대에 수화기를 내려놓고 (주문)전화를 못 받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요즘은) 하루에 2팀, 어떤 때는 1팀."]

오미크론 확산세에다 올림픽 열기마저 냉랭한 탓에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허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인푸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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