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 거부 땐 모든 택배사 파업” vs CJ대한통운 “법적대응”

입력 2022.02.14 (17:19) 수정 2022.02.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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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한 뒤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1일까지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다른 택배사의 조합원들도 파업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조합원들을 경찰에 고소한 사측은 법적 대응 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노조는 오늘로 닷새째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21일 이후에도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 택배 회사를 포함해 택배노조 전 조합원의 파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부터는 CJ대한통운 조합원 천3백여 명이 서울 본사 앞에 모여 집회와 촛불문화제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택배노조 조합원 2백여 명은 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지난 10일 오전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택배노조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거친 건당 170원의 택배비 인상분이 사측의 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른 택배비를 택배 노동자 처우개선에 더 써야 한다는 게 택배노조 측 요구입니다.

반면, CJ대한통운 측은 분류 지원 인력을 투입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해 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의 본사 점거를 불법행위로 보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본사를 점거한 택배노조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CJ대한통운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J대한통운 점거는 노사문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자진 퇴거하고, 노사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묵과할 수 없는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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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2-14 17: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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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한 뒤 닷새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1일까지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다른 택배사의 조합원들도 파업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조합원들을 경찰에 고소한 사측은 법적 대응 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택배노조는 오늘로 닷새째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는 21일 이후에도 사측이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다른 택배 회사를 포함해 택배노조 전 조합원의 파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부터는 CJ대한통운 조합원 천3백여 명이 서울 본사 앞에 모여 집회와 촛불문화제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택배노조 조합원 2백여 명은 사측에 대화를 요구하며, 지난 10일 오전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택배노조는 과로사를 막기 위해 사회적 합의를 거친 건당 170원의 택배비 인상분이 사측의 이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오른 택배비를 택배 노동자 처우개선에 더 써야 한다는 게 택배노조 측 요구입니다.

반면, CJ대한통운 측은 분류 지원 인력을 투입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해 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택배노조의 본사 점거를 불법행위로 보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1일에는 본사를 점거한 택배노조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CJ대한통운이 제출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J대한통운 점거는 노사문제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노조가 자진 퇴거하고, 노사가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묵과할 수 없는 폭력 행위가 발생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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