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포스트 오미크론’은?…세계는 엔데믹과 혼란 사이

입력 2022.02.14 (18:10) 수정 2022.02.1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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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를 벗고, 백신 패스를 없애고, 입국자 제한을 풉니다.

'오미크론' 대유행 속 각국이 속속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혼란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속, 그리고 그 이후를 준비하는 지구촌 모습 살펴봅니다.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

오미크론이 대유행하고 있는데, 방역을 푸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특히 유럽 상당수 나라가 빠르게 방역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 안 써도 되고요.

노르웨이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 풀고 다음 달부턴 백신 패스 없앱니다.

스웨덴은 의료 종사자, 취약층 아니면 검사도 안 하기로 했고요.

영국은 마스크, 백신 패스에 이어 확진자 격리 방침도 폐지합니다.

독일, 폴란드, 체코 등도 곧 규제를 풉니다.

[앵커]

코로나가 끝났다고 보는 건가요?

[기자]

영국 같은 경우 오미크론이 대유행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 같습니다.

신규 확진 그래프 보면,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였습니다.

최고 22만 명에서 한 달 새 4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덴마크, 노르웨이는 오히려 확진자가 늘었지만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습니다.

[옌스 룬드그렌/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교수 : "의료 체계 같은 사회 기능 유지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 질병'으로 분류할 필요가 없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을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건가요?

[기자]

네, 중증환자가 많지 않아 의료 체계에 부담이 적고, 백신 접종률도 높기 때문인데요.

계절성 독감처럼 토착병 수준의 '엔데믹'이 될 것이다, 그런 관측인데, 미국도 확산세 꺾였습니다.

80만 명대에서 3만 명대까지, 떨어졌어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대부분 해지하고, 뉴욕은 백신 패스도 종료했습니다.

[앵커]

일상으로 돌아가는 선택하고 있다, 고 봐야겠군요?

[기자]

네, 구인난, 물류난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 같은 맥락에서 관광객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들이 하나둘씩 국경 엽니다.

목적은 하나, '경제' 살리자는 겁니다

호주도 관광객 못 받아서 매달 3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하죠.

결국, 코로나 봉쇄 2년 만에 이달 21일부터 해외 관광객 받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규제 다 풀어도 괜찮은 겁니까?

[기자]

당연한 얘기겠지만, 걱정의 목소리 나오고 있습니다.

마스크 써야 하고, 백신도 맞아야 한다, 엔데믹이 바이러스 종식이 아니란 목소리입니다.

[숨야 스와미나탄/WHO 수석과학자 :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변이하는 것을 봤습니다. 오미크론이 그렇죠. 우려스런 변이는 더 나올 것이고, 그래서 팬데믹이 끝난 게 아닙니다."]

[앵커]

다른 한편, 방역에 지친 시민들은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잖아요?

[기자]

네,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선 지금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벌써 3주째인데, 연 8백조 원, 대미 교역량의 30%가 오가는 교역 통로, 앰버서더 다리를 6일이나 막고 서서 경찰을 동원해 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고, 이젠 시민들까지 여기 가세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아내가 하는 사업이 2년 중 18개월을 문을 닫았습니다. (여기에도) 사업과 집을 잃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합니다."]

[앵커]

가까운 나라, 일본이나 중국도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일본?

[기자]

한때 신규 확진이 50명까지 떨어졌다던 일본, 오미크론 이후 10만 명 선에 육박해 그 전 통계가 맞는 거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흥미로운 건 150년 전 '쇄국 정책'에 빗대 '코로나 쇄국'이라 부를 정도로, 국경을 강하게 틀어 잠궜다가 이제 다시 열기로 한 점입니다.

주재원, 연구인력, 유학생들부터 차례대로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실 외국인의 입국을 아예 막는 나라는 사실상 일본이 유일했었기 때문에 비과학적인 거 아니냐는 해외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고, 그래서 외국 기업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었는데, 결국, 포기했습니다.

자가 격리 기간도 7일에서 3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앵커]

확진자 하나도 없는 게 중국 방역의 우수성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제로 코로나' 계속 할까요?

[기자]

홍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흘 연속 천 명대 기록할 정도로 지금 급속히 확산하거든요?

홍콩도 중국식 '제로 코로나',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지금 '도시 봉쇄'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홍콩 정부는 2인 이상 사적 모임도 금지했습니다.

아시아 금융 허브의 미래, 또 제로 코로나의 미래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같은 날 중국 정부 집계 본토 확진자는 28명입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 숫자는 늘 미스터리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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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4 18:10:10
    • 수정2022-02-14 18: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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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벗고, 백신 패스를 없애고, 입국자 제한을 풉니다.

'오미크론' 대유행 속 각국이 속속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혼란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속, 그리고 그 이후를 준비하는 지구촌 모습 살펴봅니다.

<글로벌 ET> 서영민 기자.

오미크론이 대유행하고 있는데, 방역을 푸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특히 유럽 상당수 나라가 빠르게 방역 문턱을 낮추고 있습니다.

덴마크는 이제 실내에서도 마스크 안 써도 되고요.

노르웨이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 풀고 다음 달부턴 백신 패스 없앱니다.

스웨덴은 의료 종사자, 취약층 아니면 검사도 안 하기로 했고요.

영국은 마스크, 백신 패스에 이어 확진자 격리 방침도 폐지합니다.

독일, 폴란드, 체코 등도 곧 규제를 풉니다.

[앵커]

코로나가 끝났다고 보는 건가요?

[기자]

영국 같은 경우 오미크론이 대유행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 같습니다.

신규 확진 그래프 보면,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였습니다.

최고 22만 명에서 한 달 새 4만 명대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덴마크, 노르웨이는 오히려 확진자가 늘었지만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습니다.

[옌스 룬드그렌/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교수 : "의료 체계 같은 사회 기능 유지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치명적 질병'으로 분류할 필요가 없습니다."]

[앵커]

오미크론을 관리가 가능하다고 판단하는 건가요?

[기자]

네, 중증환자가 많지 않아 의료 체계에 부담이 적고, 백신 접종률도 높기 때문인데요.

계절성 독감처럼 토착병 수준의 '엔데믹'이 될 것이다, 그런 관측인데, 미국도 확산세 꺾였습니다.

80만 명대에서 3만 명대까지, 떨어졌어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대부분 해지하고, 뉴욕은 백신 패스도 종료했습니다.

[앵커]

일상으로 돌아가는 선택하고 있다, 고 봐야겠군요?

[기자]

네, 구인난, 물류난이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고, 같은 맥락에서 관광객 수입 의존도가 높은 동남아 국가들이 하나둘씩 국경 엽니다.

목적은 하나, '경제' 살리자는 겁니다

호주도 관광객 못 받아서 매달 3조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하죠.

결국, 코로나 봉쇄 2년 만에 이달 21일부터 해외 관광객 받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규제 다 풀어도 괜찮은 겁니까?

[기자]

당연한 얘기겠지만, 걱정의 목소리 나오고 있습니다.

마스크 써야 하고, 백신도 맞아야 한다, 엔데믹이 바이러스 종식이 아니란 목소리입니다.

[숨야 스와미나탄/WHO 수석과학자 : "바이러스가 진화하고 변이하는 것을 봤습니다. 오미크론이 그렇죠. 우려스런 변이는 더 나올 것이고, 그래서 팬데믹이 끝난 게 아닙니다."]

[앵커]

다른 한편, 방역에 지친 시민들은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잖아요?

[기자]

네,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선 지금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트럭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벌써 3주째인데, 연 8백조 원, 대미 교역량의 30%가 오가는 교역 통로, 앰버서더 다리를 6일이나 막고 서서 경찰을 동원해 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코로나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고, 이젠 시민들까지 여기 가세하고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아내가 하는 사업이 2년 중 18개월을 문을 닫았습니다. (여기에도) 사업과 집을 잃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을 이해합니다."]

[앵커]

가까운 나라, 일본이나 중국도 한번 살펴볼까요? 우선 일본?

[기자]

한때 신규 확진이 50명까지 떨어졌다던 일본, 오미크론 이후 10만 명 선에 육박해 그 전 통계가 맞는 거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흥미로운 건 150년 전 '쇄국 정책'에 빗대 '코로나 쇄국'이라 부를 정도로, 국경을 강하게 틀어 잠궜다가 이제 다시 열기로 한 점입니다.

주재원, 연구인력, 유학생들부터 차례대로 입국을 허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실 외국인의 입국을 아예 막는 나라는 사실상 일본이 유일했었기 때문에 비과학적인 거 아니냐는 해외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고, 그래서 외국 기업들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했었는데, 결국, 포기했습니다.

자가 격리 기간도 7일에서 3일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합니다.

[앵커]

확진자 하나도 없는 게 중국 방역의 우수성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은 '제로 코로나' 계속 할까요?

[기자]

홍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흘 연속 천 명대 기록할 정도로 지금 급속히 확산하거든요?

홍콩도 중국식 '제로 코로나',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지금 '도시 봉쇄'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홍콩 정부는 2인 이상 사적 모임도 금지했습니다.

아시아 금융 허브의 미래, 또 제로 코로나의 미래 동시에 확인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같은 날 중국 정부 집계 본토 확진자는 28명입니다.

[앵커]

중국의 코로나 숫자는 늘 미스터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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