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安 단일화 줄다리기…“통 큰 단일화”·“통 큰 승부”

입력 2022.02.14 (21:10) 수정 2022.02.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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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제안으로 시작된 야권의 단일화 논의 살펴봅니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인데 두 당은 대신 각자 구상을 제시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줄다리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꺼낸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국민의힘은 보다 명확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말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어떤 무도한 공작과 농간을 부릴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그러면서,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실상 안 후보의 양보를 요구한 겁니다.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말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하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어제 다 말씀을 드렸고..."]

서두르는 건 지지율에서 밀리는 안 후보 쪽입니다.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협상 때 양 당이 합의한 방식이라며, 통 큰 승부를 해보자고 압박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오늘/CBS라디오 인터뷰 : "안철수 후보가 진 방식으로 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그 방식에 대한 게 지금 역선택 (방지 조항) 자꾸 이야기하는데,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게 국민의힘의 방식이고요."]

2~3일이라는 구체적인 시한도 제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윤석열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진정성이 있으시다면, 저는 그 제안을 수용하실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두 당의 단일화 논의가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아직은 명확치 않습니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 양당 모두, 물밑 협상은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입니다.

두 당 모두 지금 상황을 기 싸움 국면으로 진단하는데, 길어질 경우, 단일화 피로감만 쌓일 수 있다는 지적도 상당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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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4 21:10:02
    • 수정2022-02-14 21: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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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제안으로 시작된 야권의 단일화 논의 살펴봅니다.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는 상태인데 두 당은 대신 각자 구상을 제시하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줄다리기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꺼낸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국민의힘은 보다 명확한 반대 입장을 내놨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총괄선대본부장 :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말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습니다. 어떤 무도한 공작과 농간을 부릴지 상상하기도 힘듭니다."]

그러면서,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실상 안 후보의 양보를 요구한 겁니다.

상황이 많이 다르다는 말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상당하다는 점도 짚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어제 다 말씀을 드렸고..."]

서두르는 건 지지율에서 밀리는 안 후보 쪽입니다.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 협상 때 양 당이 합의한 방식이라며, 통 큰 승부를 해보자고 압박했습니다.

[이태규/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오늘/CBS라디오 인터뷰 : "안철수 후보가 진 방식으로 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그 방식에 대한 게 지금 역선택 (방지 조항) 자꾸 이야기하는데, 역선택 방지 조항이 없는 게 국민의힘의 방식이고요."]

2~3일이라는 구체적인 시한도 제시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윤석열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진정성이 있으시다면, 저는 그 제안을 수용하실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두 당의 단일화 논의가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아직은 명확치 않습니다.

단일화 방식을 두고 양당 모두, 물밑 협상은 없다고 밝히고 있는 상태입니다.

두 당 모두 지금 상황을 기 싸움 국면으로 진단하는데, 길어질 경우, 단일화 피로감만 쌓일 수 있다는 지적도 상당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영상편집: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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