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학생은 격리면제’ 교실 감염 확산 우려

입력 2022.02.14 (21:59) 수정 2022.02.1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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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학기부터는 백신을 접종한 학생은 가족 중에 확진자가 나와도 등교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학생 10명 중 3명은 백신을 맞지 않은 데다, 방역 책임이 학교 현장으로 넘어와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 새 학기 방역지침을 확정했습니다.

학생 본인이 확진되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7일 동안 격리되지만, 가족이 확진됐을 경우엔 접종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백신을 안 맞은 학생은 등교할 수 없지만, 2차 접종한 지 14일에서 90일 안이거나 3차 접종한 '접종 완료' 학생은 '수동 감시'로 등교할 수 있습니다.

부산지역 12세부터 19세까지의 2차 접종률은 70% 정도.

느슨한 방역으로 미접종자를 비롯해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 학생들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봉수/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수동 감시라고 하니까 그렇지만 본인이 거의 확진자에 준해서 사회활동을 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거는 개개인이 지켜줘야 하는 부분이고…."]

학교 감염 위험이 커지는 데다, 새 학기부터는 밀접접촉자 분류나 관리도 학교에서 직접 담당합니다.

신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교육부는 자가진단키트를 각 학교에 보급할 계획인데, 교사들은 방역 업무 떠넘기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용환/전교조 부산 정책실장 : "(학교에서) 갑자기 방역하라고 해버리면 학교는 전혀 준비돼 있지 않습니다. 보건교사가 계시지만, 이분들은 보건영역에 특화된 분들이 맞지만, 방역이라는 영역과는 다른 부분이거든요."]

부산에서는 오늘(14일) 초등학교 52곳 등 99개 학교에서 학생 234명이 확진되는 등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하루 학생 확진자가 2~3백 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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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 학생은 격리면제’ 교실 감염 확산 우려
    • 입력 2022-02-14 21:59:26
    • 수정2022-02-14 22:07:49
    뉴스9(부산)
[앵커]

새 학기부터는 백신을 접종한 학생은 가족 중에 확진자가 나와도 등교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학생 10명 중 3명은 백신을 맞지 않은 데다, 방역 책임이 학교 현장으로 넘어와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육부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 새 학기 방역지침을 확정했습니다.

학생 본인이 확진되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7일 동안 격리되지만, 가족이 확진됐을 경우엔 접종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백신을 안 맞은 학생은 등교할 수 없지만, 2차 접종한 지 14일에서 90일 안이거나 3차 접종한 '접종 완료' 학생은 '수동 감시'로 등교할 수 있습니다.

부산지역 12세부터 19세까지의 2차 접종률은 70% 정도.

느슨한 방역으로 미접종자를 비롯해 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 학생들의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봉수/부산시 시민건강국장 : "수동 감시라고 하니까 그렇지만 본인이 거의 확진자에 준해서 사회활동을 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그거는 개개인이 지켜줘야 하는 부분이고…."]

학교 감염 위험이 커지는 데다, 새 학기부터는 밀접접촉자 분류나 관리도 학교에서 직접 담당합니다.

신속한 진단검사를 위해 교육부는 자가진단키트를 각 학교에 보급할 계획인데, 교사들은 방역 업무 떠넘기기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용환/전교조 부산 정책실장 : "(학교에서) 갑자기 방역하라고 해버리면 학교는 전혀 준비돼 있지 않습니다. 보건교사가 계시지만, 이분들은 보건영역에 특화된 분들이 맞지만, 방역이라는 영역과는 다른 부분이거든요."]

부산에서는 오늘(14일) 초등학교 52곳 등 99개 학교에서 학생 234명이 확진되는 등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하루 학생 확진자가 2~3백 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최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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