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전 조치’ 받던 40대 여성 피살…용의자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2.15 (12:13) 수정 2022.02.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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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 피해자로 경찰의 안전 조치를 받던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찰이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범행이 일어난 뒤였습니다.

용의자인 50대 남성은 조금 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쯤 서울시 구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중국 국적의 46살 여성 김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가게 주인인 김 씨는 사건 당시 다른 지인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게로 들어온 56살 조 모 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용의자 조 씨는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김 씨가 범죄 피해자 '안전 조치' 대상자로 신변보호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던 김 씨는 사건 발생 직전 경찰에 긴급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가게를 미리 알고 있던 지구대 경찰관들이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범행이 일어난 뒤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 11일 조 씨를 폭행과 특수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김 씨를 안전 조치 대상으로 등록한 뒤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습니다.

그러자 피의자 조 씨는 고소를 당한 당일 오후, 김 씨의 가게로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조사한 뒤 다음날 새벽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영장을 기각해 조 씨를 풀어줬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김 씨에게 접근하거나 연락하지 못하도록 긴급응급조치를 내린 뒤 보강 수사를 해 왔지만, 이틀 만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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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안전 조치’ 받던 40대 여성 피살…용의자 숨진 채 발견
    • 입력 2022-02-15 12:13:50
    • 수정2022-02-15 15: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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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 피해자로 경찰의 안전 조치를 받던 4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경찰이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범행이 일어난 뒤였습니다.

용의자인 50대 남성은 조금 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쯤 서울시 구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중국 국적의 46살 여성 김 모 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습니다.

가게 주인인 김 씨는 사건 당시 다른 지인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가게로 들어온 56살 조 모 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용의자 조 씨는 오늘 오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김 씨가 범죄 피해자 '안전 조치' 대상자로 신변보호를 받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고 있던 김 씨는 사건 발생 직전 경찰에 긴급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자 가게를 미리 알고 있던 지구대 경찰관들이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범행이 일어난 뒤였습니다.

김 씨는 지난 11일 조 씨를 폭행과 특수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김 씨를 안전 조치 대상으로 등록한 뒤 스마트워치를 지급했습니다.

그러자 피의자 조 씨는 고소를 당한 당일 오후, 김 씨의 가게로 찾아가 행패를 부리다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조 씨를 조사한 뒤 다음날 새벽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하며 영장을 기각해 조 씨를 풀어줬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김 씨에게 접근하거나 연락하지 못하도록 긴급응급조치를 내린 뒤 보강 수사를 해 왔지만, 이틀 만에 이번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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