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촉즉발 우크라이나, 미 “대사관 이전”…러 “협상 지속할 것”

입력 2022.02.15 (12:22) 수정 2022.02.15 (1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에 있는 미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로 옮긴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민들에 단합해서 맞서자고 호소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미 대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보다 유럽 쪽에 가까운 르비브로 이전한다는 겁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미국인들은 즉각 떠날 것을 거듭 권고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러시아를 저지하고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가 군사 행동을 감행하기로 결정한다면, 무엇이 일어나든지 간에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확고히 지원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현지시각 16일 수요일 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오며 전쟁 위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된 수요일을 국민 단결의 날로 지정하고 힘을 모아 맞서자고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이 날을 단결의 날로 정할 겁니다. 이미 해당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날 우리는 국기를 내걸고, 노랑색과 파랑색 리본을 달고 전 세계에 우리의 단합을 보여줄 겁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선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고조되는 전쟁 위협 속에 러시아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라브로프 외무 장관과의 대화를 언론에 공개하며 서방 세계와의 외교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 장관 : "만약 우리가 상대국들의 반론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경고한 디데이는 이제 이틀도 남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총리가 내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회담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촉즉발 우크라이나, 미 “대사관 이전”…러 “협상 지속할 것”
    • 입력 2022-02-15 12:22:30
    • 수정2022-02-15 12:27:54
    뉴스 12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에 있는 미 대사관을 폐쇄하고 서부로 옮긴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국민들에 단합해서 맞서자고 호소했습니다.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미 대사관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서부, 보다 유럽 쪽에 가까운 르비브로 이전한다는 겁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의 국경에서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미국인들은 즉각 떠날 것을 거듭 권고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러시아를 저지하고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가 군사 행동을 감행하기로 결정한다면, 무엇이 일어나든지 간에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확고히 지원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현지시각 16일 수요일 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오며 전쟁 위기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이 제기된 수요일을 국민 단결의 날로 지정하고 힘을 모아 맞서자고 호소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이 날을 단결의 날로 정할 겁니다. 이미 해당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날 우리는 국기를 내걸고, 노랑색과 파랑색 리본을 달고 전 세계에 우리의 단합을 보여줄 겁니다."]

독일 올라프 숄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선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고조되는 전쟁 위협 속에 러시아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라브로프 외무 장관과의 대화를 언론에 공개하며 서방 세계와의 외교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라브로프/러시아 외무 장관 : "만약 우리가 상대국들의 반론을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면, (외교적 해결) 가능성은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경고한 디데이는 이제 이틀도 남지 않았습니다.

독일의 총리가 내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만나는 회담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권나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