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양성’ 발리예바 출전 허용 비판 여론확산…IOC 강경대응 재확인

입력 2022.02.15 (21:32) 수정 2022.02.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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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핑 규정을 위반한 러시아의 피겨 선수 발리예바가 경기 출전이 허용돼 잠시 뒤 개인전 첫 경기에 나섭니다.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의 심장병 약 때문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셉니다.

베이징에서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결정으로 출전이 허용된 발리예바.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는 공정성과 올림픽 정신을 거론하며 다시 한번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발리예바가 메달을 따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고, 대회가 끝나더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데니스 오스발트/IOC 집행위원 : "우리는 메달을 자격 있는 사람에게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 선수의 도핑 관련 문제가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닙니다."]

발리예바는 도핑 양성 반응이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자신의 도핑 샘플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던 발리예바는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선수단 : "이 눈물은 조금은 슬프지만 그래도 기쁨의 눈물이에요. 나라를 대표해 여기에 있는 게 행복하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발리예바 출전 허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는 오늘도 거셌습니다.

마리화나 복용으로 지난해 도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던 미국의 흑인 육상 스타 리처드슨은 발리예바가 백인 여성이라서 특혜를 받았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 CNN 등 해외언론들도 '도핑 규정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김연아의 발언을 인용해 출전 허용의 부당함을 지적했습니다.

IOC는 발리예바 사건은 종결된 것이 아니라며 세계반도핑기구를 통해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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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핑 양성’ 발리예바 출전 허용 비판 여론확산…IOC 강경대응 재확인
    • 입력 2022-02-15 21:32:28
    • 수정2022-02-15 21: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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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핑 규정을 위반한 러시아의 피겨 선수 발리예바가 경기 출전이 허용돼 잠시 뒤 개인전 첫 경기에 나섭니다.

발리예바는 할아버지의 심장병 약 때문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여전히 거셉니다.

베이징에서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제스포츠 중재 재판소의 결정으로 출전이 허용된 발리예바.

국제 올림픽 위원회, IOC는 공정성과 올림픽 정신을 거론하며 다시 한번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발리예바가 메달을 따더라도 시상식을 열지 않고, 대회가 끝나더라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데니스 오스발트/IOC 집행위원 : "우리는 메달을 자격 있는 사람에게 주고 싶다는 것입니다. 이 선수의 도핑 관련 문제가 완전히 규명된 것은 아닙니다."]

발리예바는 도핑 양성 반응이 할아버지의 심장 치료제 탓이라고 주장했는데, 어떻게 자신의 도핑 샘플에서 나오게 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던 발리예바는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선수단 : "이 눈물은 조금은 슬프지만 그래도 기쁨의 눈물이에요. 나라를 대표해 여기에 있는 게 행복하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발리예바 출전 허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는 오늘도 거셌습니다.

마리화나 복용으로 지난해 도쿄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던 미국의 흑인 육상 스타 리처드슨은 발리예바가 백인 여성이라서 특혜를 받았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 CNN 등 해외언론들도 '도핑 규정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는 김연아의 발언을 인용해 출전 허용의 부당함을 지적했습니다.

IOC는 발리예바 사건은 종결된 것이 아니라며 세계반도핑기구를 통해 계속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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