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천 형평성 논란 속 파괴력 차단 부심

⊙앵커: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 부적격인사 명단을 둘러싸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만과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그 영향력이 큰 만큼 여론추이를 살피고 있습니다.

이석호 기자입니다.

⊙기자: 명단공개 파장이 확산되자 야당들은 형평성 문제를 들면서 반발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한나라당은 당내 논란도 있었지만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한나라당표 낙천 명단을 만드는 맞불작전을 폈습니다.

민주당도 시민단체가 친여 성향을 띠고 있다며 일부 여권인사들도 낙천명단에 추가시킬 것을 요구했습니다.

들끓는 논란 속에 총선시민연대는 각 당을 방문해 낙천 명단을 건네는 정면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이상득(한나라당 사무총장): 좀 더 법의 테두리를 지켜주시면 (명단을) 달게 받겠습니다.

⊙김기식(총선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시대흐름이 있기 때문에 불가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자: 낙천운동과 관련한 치열한 법리 논쟁도 펼쳐졌습니다.

⊙강운태(민주당 사무총장): 낙천, 낙선운동은 현행법과 저촉이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

⊙서주원(총선시민연대 공동집행위원장): 현행 선거법 87조에 시민단체가 낙천, 낙선운동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기자: 결국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시민단체의 낙천운동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인터뷰: 공천 과정에 적극 반영해 주십시오.

⊙인터뷰: 저희들이 겸허히 수용하겠습니다.

⊙기자: 엇갈린 반응 속에서도 각 당은 명단 발표 이후에 여론추이를 면밀히 저울질하며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