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CD는 가짜`

입력 2004.0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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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시한 가짜 양도성 예금증서는 원본이 교회 장로인 30대 남자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자는 잠적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당선축하금으로 열린우리당 창당과 총선 준비자금인지 여부를 대통령께서 직접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어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노 대통령 당선축하금으로 보인다며 폭로한 액면가 10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 CD의 복사본입니다.

이 CD의 원본은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모 교회 장로 38살 정 모씨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친구로부터 교회 건축헌금을 받았다며 지난해 10월 서울 명동의 모 증권지점에 인출을 요구했지만 가짜인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CD 발행 은행 관계자: 용지 자체, 인쇄된 모양 이런 것은 다 틀리다는 거죠. 우리가 발행한 것하고는...

⊙기자: 발행은행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 씨를 추적했지만 최근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들은 정 씨가 그렇게 큰 돈을 만질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 모씨(목사): 가난한 분인데 그럴 정도의 인물이 못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무차별 폭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끊임없이 면책특권의 등 뒤에서 비겁한 폭로를 해 온 무책임한 정쟁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합니다.

⊙기자: 홍 의원은 CD 관련 제보가 종교단체와 연관성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하나는 K정권 관련 금융내역이고 하나는 모 종교재단 관련 금융내역입니다.

⊙기자: 정 씨가 붙잡히면 위조CD의 출처와 사본의 유포 경위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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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억 CD는 가짜`
    • 입력 2004-02-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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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시한 가짜 양도성 예금증서는 원본이 교회 장로인 30대 남자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자는 잠적했습니다. 김상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당선축하금으로 열린우리당 창당과 총선 준비자금인지 여부를 대통령께서 직접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기자: 어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노 대통령 당선축하금으로 보인다며 폭로한 액면가 100억원의 양도성 예금증서, CD의 복사본입니다. 이 CD의 원본은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모 교회 장로 38살 정 모씨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 씨는 친구로부터 교회 건축헌금을 받았다며 지난해 10월 서울 명동의 모 증권지점에 인출을 요구했지만 가짜인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CD 발행 은행 관계자: 용지 자체, 인쇄된 모양 이런 것은 다 틀리다는 거죠. 우리가 발행한 것하고는... ⊙기자: 발행은행의 고발에 따라 수사에 나선 경찰은 정 씨를 추적했지만 최근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들은 정 씨가 그렇게 큰 돈을 만질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 모씨(목사): 가난한 분인데 그럴 정도의 인물이 못됩니다. ⊙기자: 열린우리당은 무차별 폭로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몰아붙였습니다. ⊙정동영(열린우리당 의장): 끊임없이 면책특권의 등 뒤에서 비겁한 폭로를 해 온 무책임한 정쟁정치는 이제 끝장내야 합니다. ⊙기자: 홍 의원은 CD 관련 제보가 종교단체와 연관성이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홍준표(한나라당 의원): 하나는 K정권 관련 금융내역이고 하나는 모 종교재단 관련 금융내역입니다. ⊙기자: 정 씨가 붙잡히면 위조CD의 출처와 사본의 유포 경위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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