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풍 자금 YS가 줬다`

입력 2004.02.06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이른바 안풍자금 940억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한테 직접 받은 것이라고 법정에서 밝혔습니다.

첫 소식으로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풍사건의 핵심 강삼재 의원은 오늘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강삼재(의원): 법정에서 뵙겠습니다.

⊙기자: 강 의원은 재판에서 자신이 안기부 자금을 총선자금으로 빼돌렸다는 940억원은 지난 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직접 준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돈을 주면서 출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고 총선을 앞둔 시기여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되도록 하라는 뜻으로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또 이 돈이 안기부 계좌에서 나왔다는 것은 검찰 수사 후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김기섭 씨는 오늘 공판에서 940억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아무 관계없는 안기부 돈이라며 종전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기섭(전 안기부 운영차장): 그거 아니라고 명확하게 얘기했잖아요.

⊙기자: 뭐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김기섭(전 안기부 운영차장): 대통령이 돈을 전달한 게 없다라는 거예요.

⊙기자: 재판부는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증언이 불가피하다며 김 전 대통령을 다음달 10일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이른바 안풍사건은 강삼재 의원과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이 지난 95년과 96년 지방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안기부 예산 1100억원을 신한국당에 불법지원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입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안풍 자금 YS가 줬다`
    • 입력 2004-02-0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이 이른바 안풍자금 940억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한테 직접 받은 것이라고 법정에서 밝혔습니다. 첫 소식으로 김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풍사건의 핵심 강삼재 의원은 오늘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강삼재(의원): 법정에서 뵙겠습니다. ⊙기자: 강 의원은 재판에서 자신이 안기부 자금을 총선자금으로 빼돌렸다는 940억원은 지난 96년 당시 김영삼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에서 직접 준 돈이라고 밝혔습니다. 강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돈을 주면서 출처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고 총선을 앞둔 시기여서 한 사람이라도 더 당선되도록 하라는 뜻으로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강 의원은 또 이 돈이 안기부 계좌에서 나왔다는 것은 검찰 수사 후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김기섭 씨는 오늘 공판에서 940억원은 김영삼 전 대통령과 아무 관계없는 안기부 돈이라며 종전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기섭(전 안기부 운영차장): 그거 아니라고 명확하게 얘기했잖아요. ⊙기자: 뭐가 아니라는 말씀이세요? ⊙김기섭(전 안기부 운영차장): 대통령이 돈을 전달한 게 없다라는 거예요. ⊙기자: 재판부는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증언이 불가피하다며 김 전 대통령을 다음달 10일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했습니다. 이른바 안풍사건은 강삼재 의원과 김기섭 전 안기부 차장이 지난 95년과 96년 지방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안기부 예산 1100억원을 신한국당에 불법지원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입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