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유가 “150달러 갈 수도”…미 연준 “인플레 지속시 더 빠른 긴축”

입력 2022.02.17 (06:23) 수정 2022.02.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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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1배럴에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이제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지속시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는데, 금리 인상 속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어제보다 2% 가까이 오르며 1배럴에 93달러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주에는 95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지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1년 전보다 60% 넘게 올랐습니다.

일단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론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국제유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원유 생산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산유국에 증산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쇼크/에너지시장 분석업체 대표 : "러시아의 공격에 미국과 나토 국가들은 군사적 반격을 하게 될텐데, 러시아는 주요 산유국이라 석유 공급에는 분명한 지장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관련해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BC는 "국제유가가 1배럴에 100달러를 찍는 건 시장에서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으로 올해 15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국 인플레이션이 빠른 시간안에 진정될 가능성은 일단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때문에 다음달 중순 열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 위해 금리를 얼마나 큰 폭으로 올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샘 스토발/CFRA(투자자문회사) 수석 전략가 :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7.5% 상승했고, 2월은 7.8% 상승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물가 상승 곡선을 앞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지난달 열린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록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게 적절하다"라고 연준은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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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7 06:23:54
    • 수정2022-02-17 07:54:46
    뉴스광장 1부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1배럴에 100달러에 육박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이제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지속시 긴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는데, 금리 인상 속도,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어제보다 2% 가까이 오르며 1배럴에 93달러대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주에는 95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는데, 지난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1년 전보다 60% 넘게 올랐습니다.

일단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게 가장 큰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론 수요 대비 공급 부족이 국제유가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원유 생산 목표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산유국에 증산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쇼크/에너지시장 분석업체 대표 : "러시아의 공격에 미국과 나토 국가들은 군사적 반격을 하게 될텐데, 러시아는 주요 산유국이라 석유 공급에는 분명한 지장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관련해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BC는 "국제유가가 1배럴에 100달러를 찍는 건 시장에서 기정사실화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으로 올해 15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망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국 인플레이션이 빠른 시간안에 진정될 가능성은 일단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때문에 다음달 중순 열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 위해 금리를 얼마나 큰 폭으로 올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샘 스토발/CFRA(투자자문회사) 수석 전략가 :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7.5% 상승했고, 2월은 7.8% 상승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은 이러한 물가 상승 곡선을 앞서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공개된 지난달 열린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록에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된다면 현재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리는게 적절하다"라고 연준은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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