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성 종업원까지…불법 심야 영업 성행

입력 2022.02.18 (07:31) 수정 2022.02.18 (07: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영업 시간 제한을 받아온 자영업자들 고통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일부에선 방역 지침을 어긴 심야 불법 영업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단속 현장을 송국회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상가 골목.

정차한 승합차 두 대에서 사복 경찰관 10여 명이 다급히 내립니다.

지금이 영업 제한 시간, 밤 9시를 1시간 반이나 넘긴 시각인데요.

경찰의 불법 심야 영업 단속 현장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경찰 단속반이 도착한 곳은 한 상가 건물.

["저기 불 켜져 있네. 불 켜져 있어. 문 열어봐요. 문 여세요!"]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업소에서 인기척이 들려오고,

["여기, 여기, 여기, 잡아야 해."]

종업원들이 머물던 공간에서 옥상으로 이어진 비밀 통로가 발견됩니다.

단속반은 옥상에서 숨어 있던 외국인 여성 종업원 2명을 찾아냅니다.

업소 내부에서도 또 다른 여성 종업원들과 손님 2명이 적발됐습니다.

[유흥업소 주인/음성변조 : "아무것도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문 닫아 놓고, 생계 유지하려고 이러는데..."]

경찰 단속반은 이 유흥업소에서 업주와 손님,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 9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오윤성/충청북도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계속적으로 현재 불법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풍속수사팀에서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인데도 유흥업소 등의 불법영업이 이어지자 경찰은 영업시간 제한 위반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충북에서만 170곳, 올해도 이미 40곳 이상의 업소가 적발되는 등 밤늦도록 성행하는 불법 영업이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VJ:장용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외국 여성 종업원까지…불법 심야 영업 성행
    • 입력 2022-02-18 07:31:57
    • 수정2022-02-18 07:37:13
    뉴스광장
[앵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영업 시간 제한을 받아온 자영업자들 고통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일부에선 방역 지침을 어긴 심야 불법 영업이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경찰 단속 현장을 송국회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어둠이 내려앉은 상가 골목.

정차한 승합차 두 대에서 사복 경찰관 10여 명이 다급히 내립니다.

지금이 영업 제한 시간, 밤 9시를 1시간 반이나 넘긴 시각인데요.

경찰의 불법 심야 영업 단속 현장을 따라가 보겠습니다.

경찰 단속반이 도착한 곳은 한 상가 건물.

["저기 불 켜져 있네. 불 켜져 있어. 문 열어봐요. 문 여세요!"]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업소에서 인기척이 들려오고,

["여기, 여기, 여기, 잡아야 해."]

종업원들이 머물던 공간에서 옥상으로 이어진 비밀 통로가 발견됩니다.

단속반은 옥상에서 숨어 있던 외국인 여성 종업원 2명을 찾아냅니다.

업소 내부에서도 또 다른 여성 종업원들과 손님 2명이 적발됐습니다.

[유흥업소 주인/음성변조 : "아무것도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문 닫아 놓고, 생계 유지하려고 이러는데..."]

경찰 단속반은 이 유흥업소에서 업주와 손님, 외국인 여성 종업원 등 9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오윤성/충청북도경찰청 생활질서계장 : "계속적으로 현재 불법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풍속수사팀에서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인데도 유흥업소 등의 불법영업이 이어지자 경찰은 영업시간 제한 위반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충북에서만 170곳, 올해도 이미 40곳 이상의 업소가 적발되는 등 밤늦도록 성행하는 불법 영업이 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VJ:장용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