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옷으로 재탄생된 페트병…참여율 낮은 분리배출

입력 2022.02.18 (07:47) 수정 2022.02.18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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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눈여겨볼 게 경기 말고도 있는데요.

바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단복입니다.

고품질의 섬유를 만들 수 있는 투명 페트병, 따로 수거해야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분리 배출이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디어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입은 외투부터 장갑에 가방까지.

단복 19종류 중 16개는 페트병을 재활용했습니다.

선수 한 명 복장에 페트병 200개를 재활용한 섬유가 쓰였습니다.

투명 페트병은 고품질 섬유로의 재활용을 위해 다른 색이 섞이지 않게 분리배출을 제도화했습니다.

생활 현장에선 잘 지켜지고 있을까.

색깔이 있는 페트병들이 섞여 있고, 포장지를 떼지 않거나 이물질이 들어간 것까지.

모두 배출기준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버려진 페트병은 어떻게 처리가 되는 걸까요.

직접 선별장을 찾아 처리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쉴 새 없이 페트병이 밀려듭니다.

분리 배출이 안 된 페트병을 손으로 일일이 골라내야 해 작업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김희창/부산 연제구 환경자원관리소 공무직 : "페트병 안에 특히 이물질 담배꽁초라든지 캔, 날카로운 칼날 같은 게 주로 많이 들어가 있고요. 기타 플라스틱류도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상품 제작 때부터 배출을 편하게 하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김준열/자원순환시민센터 사무국장 : "재질 단일화와 재활용 단순화가 필요하겠죠. 라벨 같은 것들은 물론 기업의 경우는 제품 홍보라는 큰 목적이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전부 쓰레기고 사실 재활용이 되지 않습니다."]

한 해 우리 국민이 쓰고 버리는 페트병은 49억 개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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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18 07:47:15
    • 수정2022-02-18 07: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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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눈여겨볼 게 경기 말고도 있는데요.

바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단복입니다.

고품질의 섬유를 만들 수 있는 투명 페트병, 따로 수거해야 하지만 아직 현장에서는 분리 배출이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드디어 대한민국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입은 외투부터 장갑에 가방까지.

단복 19종류 중 16개는 페트병을 재활용했습니다.

선수 한 명 복장에 페트병 200개를 재활용한 섬유가 쓰였습니다.

투명 페트병은 고품질 섬유로의 재활용을 위해 다른 색이 섞이지 않게 분리배출을 제도화했습니다.

생활 현장에선 잘 지켜지고 있을까.

색깔이 있는 페트병들이 섞여 있고, 포장지를 떼지 않거나 이물질이 들어간 것까지.

모두 배출기준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버려진 페트병은 어떻게 처리가 되는 걸까요.

직접 선별장을 찾아 처리 과정을 살펴보겠습니다.

쉴 새 없이 페트병이 밀려듭니다.

분리 배출이 안 된 페트병을 손으로 일일이 골라내야 해 작업 속도는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김희창/부산 연제구 환경자원관리소 공무직 : "페트병 안에 특히 이물질 담배꽁초라든지 캔, 날카로운 칼날 같은 게 주로 많이 들어가 있고요. 기타 플라스틱류도 같이 들어가 있습니다."]

상품 제작 때부터 배출을 편하게 하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김준열/자원순환시민센터 사무국장 : "재질 단일화와 재활용 단순화가 필요하겠죠. 라벨 같은 것들은 물론 기업의 경우는 제품 홍보라는 큰 목적이 있겠지만, 그런 것들이 전부 쓰레기고 사실 재활용이 되지 않습니다."]

한 해 우리 국민이 쓰고 버리는 페트병은 49억 개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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