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메달 도우미’ 정재원, 이승훈과 함께 웃었다!

[앵커]

평창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 동반 출전한 정재원과 이승훈이 함께 웃었습니다.

4년 전 페이스메이커로 나섰던 정재원은 은메달, 이승훈이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평창올림픽 당시, 17살 대표팀 막내 정재원은 이승훈의 금메달을 도왔습니다.

이른바 페이스 메이커, 정재원의 도움을 받은 이승훈은 금빛 질주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4년을 기다린 베이징.

선배 이승훈의 도우미가 아니라 에이스로 나선 정재원은 막판 폭발적인 질주로 당당히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선배 이승훈은 동메달, 나란히 메달을 합작한 평창 콤비는 태극기를 같이 들며 메달의 기쁨을 함께했습니다.

[중계멘트 : "개인 종목에서 우리 선수 두 명이 올림픽 시상대에 나란히 서게 됩니다. 은메달 정재원, 동메달 이승훈입니다!"]

정재원은 '희생 논란'을 딛고 조연에서 주연으로 우뚝 섰고, 이승훈은 4개 대회 연속 메달의 영광도 누렸습니다.

[이승훈/빙속 국가대표 : "너무 좋죠. 너무 좋아요. 잘한 것 같아요. 별 기대를 안 했기 때문에 차분하게 레이스 운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재원/빙속 국가대표 : "경기 전에도 (이)승훈이 형이랑 많이 얘기 나눴었는데, 조급해 하지 않고 여유를 가지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정재원은 이승훈과 함께 나란히 시상대에 오르며 이번 대회 처음으로 한국 선수 2명이 시상대에 서는 멋진 장면도 연출했습니다.

4년 전보다 더 멋진 피날레를 장식한 정재원과 이승훈의 레이스는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