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은 김보름 “고통은 필수, 괴로움은 선택”

입력 2022.02.19 (21:32) 수정 2022.02.1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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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을 최근에서야 털어낸 김보름은 팬들의 응원 속에 5위에 올랐습니다.

김보름은 자신의 힘으로 아픔을 극복하려 노력했다며 메달을 못 딴 지금이 4년 전보다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하루 전 방송으로 전해진 김보름의 모습에 팬들은 마음 아파했습니다.

눈에 띄게 줄어든 머리숱이 김보름이 4년간 겪었을 마음고생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다시 선 출발선.

김보름은 이를 악물고 달렸습니다.

혼신의 질주로 추격해 5위로 골인했습니다.

김보름은 자신의 힘으로 아픔을 이겨내고 싶었다며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고통은 필연이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픈 것은 피할 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포기했을 때 오는 괴로움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정말 포기하지 않았고."]

4년 전 팀 추월에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을 겪었던 김보름,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사죄의 절을 해야만 했습니다.

마음고생을 털어낸 듯 지금이 더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제가 메달을 못 따긴 했지만, 메달을 땄을 때보다 지금이 좋은 것 같아요."]

박지우는 준결승에서 넘어져 다치고도 러시아 선수를 일으켜줬습니다.

자신의 레이스를 망쳤지만 박지우는 팀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박지우/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다시 나올 수 있게 도와준 대표팀 동료들, 제일 고마운 것 같아요. 모든 행운이 보름이 언니랑 재원이랑 승훈이 오빠한테 갔으면 좋겠어요."]

대회 막바지 반가운 메달 소식과 함께 잔잔한 감동도 함께 전해진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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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물 쏟은 김보름 “고통은 필수, 괴로움은 선택”
    • 입력 2022-02-19 21:32:54
    • 수정2022-02-19 2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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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을 최근에서야 털어낸 김보름은 팬들의 응원 속에 5위에 올랐습니다.

김보름은 자신의 힘으로 아픔을 극복하려 노력했다며 메달을 못 딴 지금이 4년 전보다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 하루 전 방송으로 전해진 김보름의 모습에 팬들은 마음 아파했습니다.

눈에 띄게 줄어든 머리숱이 김보름이 4년간 겪었을 마음고생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다시 선 출발선.

김보름은 이를 악물고 달렸습니다.

혼신의 질주로 추격해 5위로 골인했습니다.

김보름은 자신의 힘으로 아픔을 이겨내고 싶었다며 끝내 눈물을 쏟았습니다.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고통은 필연이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픈 것은 피할 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포기했을 때 오는 괴로움이 크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정말 포기하지 않았고."]

4년 전 팀 추월에서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을 겪었던 김보름,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사죄의 절을 해야만 했습니다.

마음고생을 털어낸 듯 지금이 더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제가 메달을 못 따긴 했지만, 메달을 땄을 때보다 지금이 좋은 것 같아요."]

박지우는 준결승에서 넘어져 다치고도 러시아 선수를 일으켜줬습니다.

자신의 레이스를 망쳤지만 박지우는 팀 동료들을 먼저 생각했습니다.

[박지우/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다시 나올 수 있게 도와준 대표팀 동료들, 제일 고마운 것 같아요. 모든 행운이 보름이 언니랑 재원이랑 승훈이 오빠한테 갔으면 좋겠어요."]

대회 막바지 반가운 메달 소식과 함께 잔잔한 감동도 함께 전해진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촬영기자:오광택/영상편집:이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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