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압박’에도 롯데타워 사업 지지부진

입력 2022.02.21 (07:38) 수정 2022.02.2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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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째 공사가 중단된 부산 롯데타워.

부산시가 사업 추진을 미루고 있는 롯데 측에 백화점의 임시사용 승인을 불허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졌는데요.

이번에는 공사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요.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를 메워 만든 원도심 금싸라기 땅.

20여 년 전 롯데그룹이 부산의 랜드마크로 '롯데타워'를 짓겠다고 한 곳입니다.

하지만 일부 지하층 공사만 한 상태에서 십 년째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부산시가 최근 롯데 측에게 롯데타워 사업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오는 5월 만료되는 백화점 등의 임시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롯데 측은 타워 공사가 지연돼 10년 넘게 임시사용 형식으로 백화점 등의 영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철홍/부산시 건축정책과장 : "롯데 측에서 저희한테 사업 콘텐츠를 담은 롯데타워의 건립 계획이 지금 (전달이) 안 돼 있고, 거기에 따른 로드맵이 계속해서 제시가 안 됐기 때문에…."]

하지만 부산시 경고에도 여전히 공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롯데타워가 들어설 자리입니다.

롯데 측은 지난달 공개하겠다던 이곳 타워의 디자인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더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거나 공사를 재개하는 등 롯데타워 건립에 '진정성'을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사용 승인을 받지 않아도 백화점 등이 바로 폐쇄되지는 않는 만큼 부산시의 이번 경고가 자칫 '엄포'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행 강제금을 부과하고 롯데 측을 고발하는 정도밖에 못 하는 데다 실제 조치까지도 두 달가량 걸립니다.

롯데 측은 임시사용 승인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어떻게든 피하겠다며 부산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롯데 관계자 : "(현재)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공사 재개 안전상에 문제가 없는지 전반적으로 살피는 과정입니다. 임시 사용 승인 연장 불허 단계까지 가지 않게 하려고 조속히 현재 공사 재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롯데 측은 이달 안에 타워 디자인을 공개하고 다음 달 외벽 등 기초 공사부터 먼저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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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점 ‘압박’에도 롯데타워 사업 지지부진
    • 입력 2022-02-21 07:38:22
    • 수정2022-02-21 08:46:18
    뉴스광장(부산)
[앵커]

10년째 공사가 중단된 부산 롯데타워.

부산시가 사업 추진을 미루고 있는 롯데 측에 백화점의 임시사용 승인을 불허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졌는데요.

이번에는 공사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요.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바다를 메워 만든 원도심 금싸라기 땅.

20여 년 전 롯데그룹이 부산의 랜드마크로 '롯데타워'를 짓겠다고 한 곳입니다.

하지만 일부 지하층 공사만 한 상태에서 십 년째 작업은 중단됐습니다.

부산시가 최근 롯데 측에게 롯데타워 사업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으면 오는 5월 만료되는 백화점 등의 임시사용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롯데 측은 타워 공사가 지연돼 10년 넘게 임시사용 형식으로 백화점 등의 영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김철홍/부산시 건축정책과장 : "롯데 측에서 저희한테 사업 콘텐츠를 담은 롯데타워의 건립 계획이 지금 (전달이) 안 돼 있고, 거기에 따른 로드맵이 계속해서 제시가 안 됐기 때문에…."]

하지만 부산시 경고에도 여전히 공사는 지지부진한 상황입니다.

롯데타워가 들어설 자리입니다.

롯데 측은 지난달 공개하겠다던 이곳 타워의 디자인도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더 구체적인 계획안을 내거나 공사를 재개하는 등 롯데타워 건립에 '진정성'을 보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사용 승인을 받지 않아도 백화점 등이 바로 폐쇄되지는 않는 만큼 부산시의 이번 경고가 자칫 '엄포'로 끝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행 강제금을 부과하고 롯데 측을 고발하는 정도밖에 못 하는 데다 실제 조치까지도 두 달가량 걸립니다.

롯데 측은 임시사용 승인을 받지 못하는 상황은 어떻게든 피하겠다며 부산시와 협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롯데 관계자 : "(현재)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공사 재개 안전상에 문제가 없는지 전반적으로 살피는 과정입니다. 임시 사용 승인 연장 불허 단계까지 가지 않게 하려고 조속히 현재 공사 재개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롯데 측은 이달 안에 타워 디자인을 공개하고 다음 달 외벽 등 기초 공사부터 먼저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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