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잇따른 사고…이번에는 무정차 통과

입력 2022.02.22 (10:09) 수정 2022.02.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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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어장치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지난 주말, 부산도시철도 전동차가 역을 그냥 통과했습니다.

지난달 탈선 사고 이후 안점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또 사고가 난 건데요,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입니다.

승강장으로 들어서는 전동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역을 통과합니다.

뒤늦게 역과 역 사이에 멈춰선 전동차는 다음 역인 연산역에 비상정차했지만, 이번에는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수동으로 문을 연 뒤에야 승객은 전동차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전동차 제어장치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로 이 노선의 운행이 20분가량 멈췄습니다.

제어장치 이상으로 전동차가 정차역을 지나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성중/도시철도 이용객 :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곳은 더더욱 깊이 챙겨보고 보살펴야, 부산시에서 할 일 안전당국에서 할 일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우리가 깊이 지금쯤 한 번 더 점검하고 가야 할 때가 아닌가…."]

앞서 지난달에는 2호선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부산교통공사에 안전점검을 권고했는데, 조사 진행 중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

[노기섭/부산시의원 : "부산교통공사가 재정 적자만을 계속 이야기해왔거든요. 그동안 노후 장비의 교체, 시설 교체, 안전점검에 대해서는 솔직히 등한시해왔다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부산시도 지난해, 도시철도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해가 바뀌어도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부산교통공사가 또다시 대책 마련을 약속한 가운데 최근 5년간 부산도시철도에서 난 크고 작은 사고는 13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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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철도 잇따른 사고…이번에는 무정차 통과
    • 입력 2022-02-22 10:09:05
    • 수정2022-02-22 11:03:25
    930뉴스(부산)
[앵커]

제어장치 이상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지난 주말, 부산도시철도 전동차가 역을 그냥 통과했습니다.

지난달 탈선 사고 이후 안점 점검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또 사고가 난 건데요,

시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보도에 정민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일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역입니다.

승강장으로 들어서는 전동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역을 통과합니다.

뒤늦게 역과 역 사이에 멈춰선 전동차는 다음 역인 연산역에 비상정차했지만, 이번에는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수동으로 문을 연 뒤에야 승객은 전동차에서 내릴 수 있었습니다.

전동차 제어장치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번 사고로 이 노선의 운행이 20분가량 멈췄습니다.

제어장치 이상으로 전동차가 정차역을 지나친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성중/도시철도 이용객 :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는 곳은 더더욱 깊이 챙겨보고 보살펴야, 부산시에서 할 일 안전당국에서 할 일이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우리가 깊이 지금쯤 한 번 더 점검하고 가야 할 때가 아닌가…."]

앞서 지난달에는 2호선에서 시험 운전 중이던 전동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습니다.

이 사고로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부산교통공사에 안전점검을 권고했는데, 조사 진행 중에 또 사고가 난 겁니다.

[노기섭/부산시의원 : "부산교통공사가 재정 적자만을 계속 이야기해왔거든요. 그동안 노후 장비의 교체, 시설 교체, 안전점검에 대해서는 솔직히 등한시해왔다는 측면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부산시도 지난해, 도시철도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였지만, 해가 바뀌어도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부산교통공사가 또다시 대책 마련을 약속한 가운데 최근 5년간 부산도시철도에서 난 크고 작은 사고는 130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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