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1,200명 재택치료 전담…전국이 ‘대응 안간힘’

입력 2022.02.22 (21:32) 수정 2022.02.22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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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자치단체도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상당수 공무원들이 코로나 업무에 투입되면서 ​과로는 물론 다른 행정 업무 차질도 우려됩니다.

이형관 기잡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시청 공보실에서 부서 예산 관리를 맡고 있는 공무원 박지현 씨가 코로나19 재택치료자에게 전화로 방역 수칙을 안내합니다.

[박지현/진주시 공보실 예산담당 : "(격리 해제 뒤) 3일 동안은 최대한 안 나가시는 걸 권고를 드리고 있거든요. (예, 알겠습니다)."]

재택치료자를 위한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일도 박 씨의 업무가 됐습니다.

자신의 차에 실어 재택치료자를 찾아가야 합니다.

["(평소에) 하는 업무는 정해져 있는데 재택치료자 업무를 받다보면 저희가 이제 그 업무 시간에 맞춰서 (나가야 하고요). 부담감이 있죠. 출장을 나가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까."]

박 씨처럼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투입된 진주시 공무원은 1,200여 명, 재택치료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1,800명 가운데 상당수 인력이 코로나19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겁니다.

공무원 한 명이 재택치료자나 자가격리자를 많게는 6명까지 맡아 24시간 전담하고 있습니다.

[민도식/진주시 시민안전과장 : "직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인력을 확보하여 (재택관리지원) 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의 한 구청은 지난해 꾸린 재택치료관리 태스크포스팀의 인원을 71명으로 10배 늘렸습니다.

8,700여 명의 재택치료자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 공무원까지 동원됐지만 주말도 없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완회/대구 달서구 보건소장 : "(구청) 직원들을 파견받아 TF팀(전담반)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만, 이마저도 한계 상황입니다."]

일선 자치단체마다 거의 모든 인력을 코로나 대응에 쏟아 부으면서 공무원들의 과로와 행정 업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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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시, 1,200명 재택치료 전담…전국이 ‘대응 안간힘’
    • 입력 2022-02-22 21:32:14
    • 수정2022-02-22 21: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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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택치료 환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자치단체도 대응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필수 인력을 제외한 상당수 공무원들이 코로나 업무에 투입되면서 ​과로는 물론 다른 행정 업무 차질도 우려됩니다.

이형관 기잡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시청 공보실에서 부서 예산 관리를 맡고 있는 공무원 박지현 씨가 코로나19 재택치료자에게 전화로 방역 수칙을 안내합니다.

[박지현/진주시 공보실 예산담당 : "(격리 해제 뒤) 3일 동안은 최대한 안 나가시는 걸 권고를 드리고 있거든요. (예, 알겠습니다)."]

재택치료자를 위한 생수 등의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일도 박 씨의 업무가 됐습니다.

자신의 차에 실어 재택치료자를 찾아가야 합니다.

["(평소에) 하는 업무는 정해져 있는데 재택치료자 업무를 받다보면 저희가 이제 그 업무 시간에 맞춰서 (나가야 하고요). 부담감이 있죠. 출장을 나가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까."]

박 씨처럼 코로나19 대응 업무에 투입된 진주시 공무원은 1,200여 명, 재택치료자가 급증하면서 전체 1,800명 가운데 상당수 인력이 코로나19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겁니다.

공무원 한 명이 재택치료자나 자가격리자를 많게는 6명까지 맡아 24시간 전담하고 있습니다.

[민도식/진주시 시민안전과장 : "직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인력을 확보하여 (재택관리지원) 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대구의 한 구청은 지난해 꾸린 재택치료관리 태스크포스팀의 인원을 71명으로 10배 늘렸습니다.

8,700여 명의 재택치료자를 지원하기 위해 행정 공무원까지 동원됐지만 주말도 없이 출근하고 있습니다.

[이완회/대구 달서구 보건소장 : "(구청) 직원들을 파견받아 TF팀(전담반)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만, 이마저도 한계 상황입니다."]

일선 자치단체마다 거의 모든 인력을 코로나 대응에 쏟아 부으면서 공무원들의 과로와 행정 업무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 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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