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내버스 노선 개편…시민 불편 해소책은

입력 2022.02.23 (08:20) 수정 2022.02.23 (09: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수시가 다음달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크게 개편합니다.

상당수 노선의 운행 횟수가 줄면서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데요,

불편 해소 대책은 마련돼 있을까요?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환준 씨.

집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여수공항에서 내린 뒤, 순천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직업학교로 갑니다.

버스 환승을 위한 대기 시간은 평균 15분, 하지만 버스 노선이 바뀌는 다음달부터는 배로 기다려야합니다.

시내버스 출발시각은 지금보다 15분가량 빨라지는데 순천행 버스의 출발시각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이환준/여수시 소라면 : "(갈아탈 버스) 대기시간도 15분에서 30분 이러니까, 시간이 두 배로 드는 것 같아가지고, 여름이나 겨울에 (걱정입니다.)"]

현재 여수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186대.

69개 노선을 하루 천 백여 차례 오갑니다.

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되는 다음달부터는 전체 노선은 66개로, 운행횟수는 12% 가량 줄어듭니다.

아침 첫차와 밤 막차 운행시각도 각각 30분 가량 늦춰지고, 앞당겨집니다.

한 시간 이내 무료 환승으로 순천이나 광양을 오가던 시민들과 섬 지역 주민들의 이동에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여수시는 노선 변경에 따른 불편 사항을 보완하려면 연간 수십억원이 더 필요하다며 요금 감면이나 환승 시간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공주식/여수시 교통과장 : "주 52시간 (적용)과 운전 종사자들의 휴식, 안전을 위해서 노선 개편을 반영했습니다. 막 시행하다 보면 시민들의 다소 불편사항이 (불가피합니다.)"]

여수시는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지만 예산 문제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대중교통 이용자인 시민 불편은 고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수 시내버스 노선 개편…시민 불편 해소책은
    • 입력 2022-02-23 08:20:11
    • 수정2022-02-23 09:03:12
    뉴스광장(광주)
[앵커]

여수시가 다음달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크게 개편합니다.

상당수 노선의 운행 횟수가 줄면서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데요,

불편 해소 대책은 마련돼 있을까요?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에 사는 취업준비생 이환준 씨.

집 앞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여수공항에서 내린 뒤, 순천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타고 직업학교로 갑니다.

버스 환승을 위한 대기 시간은 평균 15분, 하지만 버스 노선이 바뀌는 다음달부터는 배로 기다려야합니다.

시내버스 출발시각은 지금보다 15분가량 빨라지는데 순천행 버스의 출발시각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이환준/여수시 소라면 : "(갈아탈 버스) 대기시간도 15분에서 30분 이러니까, 시간이 두 배로 드는 것 같아가지고, 여름이나 겨울에 (걱정입니다.)"]

현재 여수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는 186대.

69개 노선을 하루 천 백여 차례 오갑니다.

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되는 다음달부터는 전체 노선은 66개로, 운행횟수는 12% 가량 줄어듭니다.

아침 첫차와 밤 막차 운행시각도 각각 30분 가량 늦춰지고, 앞당겨집니다.

한 시간 이내 무료 환승으로 순천이나 광양을 오가던 시민들과 섬 지역 주민들의 이동에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여수시는 노선 변경에 따른 불편 사항을 보완하려면 연간 수십억원이 더 필요하다며 요금 감면이나 환승 시간 연장은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공주식/여수시 교통과장 : "주 52시간 (적용)과 운전 종사자들의 휴식, 안전을 위해서 노선 개편을 반영했습니다. 막 시행하다 보면 시민들의 다소 불편사항이 (불가피합니다.)"]

여수시는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지만 예산 문제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대중교통 이용자인 시민 불편은 고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