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의 복직 “숨진 동료 그리워”…“노사 재도약”
입력 2022.02.23 (19:24)
수정 2022.02.2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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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최초의 여성 용접사로 노동운동을 하다 해고된 김진숙 씨가 노사간 합의로 36년 만에 복직하게 됐습니다.
회사 주인이 세 차례 바뀌고 나서야 명예를 회복했지만, 이미 정년을 넘긴 나이가 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 35미터 높이의 조선소 크레인에서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에 맞서 309일 동안 농성을 벌인 해고 노동자 김진숙 씨,
[김진숙/해고노동자/2011년 : "봉쇄되고 고립된 크레인에 식사와 모든 물품을 애끓이면서, 진짜 밥 안 올라갈 때는 하루 종일 울어가면서…."]
김 씨는 1981년 현 HJ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최초의 여성 용접사로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입사 5년 뒤, 노조 활동 등으로 고초를 겪다 해고됐습니다.
이후 부당 해고임을 주장하며 복직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두 차례 복직을 권고했지만, 사측은 해고가 정당하다는 사법부 판결을 근거로 김 씨의 복직을 거부했습니다.
노사간의 갈등은 마침내 36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노사가 김 씨의 명예 복직과 함께 퇴직에 합의한 겁니다.
사측은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하는 만큼 해묵은 갈등을 털고 재도약에 나서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철상/HJ중공업 상무 : "과거 같이 근무하였던 동료이자 근로자가 시대적 아픔을 겪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명예로운 복직과 퇴직의 길을 열어주기로…."]
회사 주인은 3차례나 바뀌었고, 김 씨는 2년 전 정년 60살이 지나 복직시한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건강은 크게 나빠져 4년 전부터 암투병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숙/해고노동자 : "아직은 실감도 안 나고 그냥 어안이 벙벙하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숨진 동료)노동자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김 씨의 명예복직과 퇴직 행사는 오는 25일, 해고 전 일했던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한국 최초의 여성 용접사로 노동운동을 하다 해고된 김진숙 씨가 노사간 합의로 36년 만에 복직하게 됐습니다.
회사 주인이 세 차례 바뀌고 나서야 명예를 회복했지만, 이미 정년을 넘긴 나이가 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 35미터 높이의 조선소 크레인에서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에 맞서 309일 동안 농성을 벌인 해고 노동자 김진숙 씨,
[김진숙/해고노동자/2011년 : "봉쇄되고 고립된 크레인에 식사와 모든 물품을 애끓이면서, 진짜 밥 안 올라갈 때는 하루 종일 울어가면서…."]
김 씨는 1981년 현 HJ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최초의 여성 용접사로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입사 5년 뒤, 노조 활동 등으로 고초를 겪다 해고됐습니다.
이후 부당 해고임을 주장하며 복직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두 차례 복직을 권고했지만, 사측은 해고가 정당하다는 사법부 판결을 근거로 김 씨의 복직을 거부했습니다.
노사간의 갈등은 마침내 36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노사가 김 씨의 명예 복직과 함께 퇴직에 합의한 겁니다.
사측은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하는 만큼 해묵은 갈등을 털고 재도약에 나서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철상/HJ중공업 상무 : "과거 같이 근무하였던 동료이자 근로자가 시대적 아픔을 겪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명예로운 복직과 퇴직의 길을 열어주기로…."]
회사 주인은 3차례나 바뀌었고, 김 씨는 2년 전 정년 60살이 지나 복직시한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건강은 크게 나빠져 4년 전부터 암투병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숙/해고노동자 : "아직은 실감도 안 나고 그냥 어안이 벙벙하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숨진 동료)노동자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김 씨의 명예복직과 퇴직 행사는 오는 25일, 해고 전 일했던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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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여성 용접사로 노동운동을 하다 해고된 김진숙 씨가 노사간 합의로 36년 만에 복직하게 됐습니다.
회사 주인이 세 차례 바뀌고 나서야 명예를 회복했지만, 이미 정년을 넘긴 나이가 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 35미터 높이의 조선소 크레인에서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에 맞서 309일 동안 농성을 벌인 해고 노동자 김진숙 씨,
[김진숙/해고노동자/2011년 : "봉쇄되고 고립된 크레인에 식사와 모든 물품을 애끓이면서, 진짜 밥 안 올라갈 때는 하루 종일 울어가면서…."]
김 씨는 1981년 현 HJ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최초의 여성 용접사로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입사 5년 뒤, 노조 활동 등으로 고초를 겪다 해고됐습니다.
이후 부당 해고임을 주장하며 복직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두 차례 복직을 권고했지만, 사측은 해고가 정당하다는 사법부 판결을 근거로 김 씨의 복직을 거부했습니다.
노사간의 갈등은 마침내 36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노사가 김 씨의 명예 복직과 함께 퇴직에 합의한 겁니다.
사측은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하는 만큼 해묵은 갈등을 털고 재도약에 나서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철상/HJ중공업 상무 : "과거 같이 근무하였던 동료이자 근로자가 시대적 아픔을 겪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명예로운 복직과 퇴직의 길을 열어주기로…."]
회사 주인은 3차례나 바뀌었고, 김 씨는 2년 전 정년 60살이 지나 복직시한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건강은 크게 나빠져 4년 전부터 암투병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숙/해고노동자 : "아직은 실감도 안 나고 그냥 어안이 벙벙하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숨진 동료)노동자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김 씨의 명예복직과 퇴직 행사는 오는 25일, 해고 전 일했던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립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
한국 최초의 여성 용접사로 노동운동을 하다 해고된 김진숙 씨가 노사간 합의로 36년 만에 복직하게 됐습니다.
회사 주인이 세 차례 바뀌고 나서야 명예를 회복했지만, 이미 정년을 넘긴 나이가 됐습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11년 35미터 높이의 조선소 크레인에서 한진중공업 구조조정에 맞서 309일 동안 농성을 벌인 해고 노동자 김진숙 씨,
[김진숙/해고노동자/2011년 : "봉쇄되고 고립된 크레인에 식사와 모든 물품을 애끓이면서, 진짜 밥 안 올라갈 때는 하루 종일 울어가면서…."]
김 씨는 1981년 현 HJ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 최초의 여성 용접사로 입사했습니다.
하지만 입사 5년 뒤, 노조 활동 등으로 고초를 겪다 해고됐습니다.
이후 부당 해고임을 주장하며 복직 투쟁을 이어갔습니다.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가 두 차례 복직을 권고했지만, 사측은 해고가 정당하다는 사법부 판결을 근거로 김 씨의 복직을 거부했습니다.
노사간의 갈등은 마침내 36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습니다.
노사가 김 씨의 명예 복직과 함께 퇴직에 합의한 겁니다.
사측은 사명까지 바꾸고 새 출발하는 만큼 해묵은 갈등을 털고 재도약에 나서자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정철상/HJ중공업 상무 : "과거 같이 근무하였던 동료이자 근로자가 시대적 아픔을 겪었던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명예로운 복직과 퇴직의 길을 열어주기로…."]
회사 주인은 3차례나 바뀌었고, 김 씨는 2년 전 정년 60살이 지나 복직시한을 넘기고 말았습니다.
건강은 크게 나빠져 4년 전부터 암투병을 하고 있습니다.
[김진숙/해고노동자 : "아직은 실감도 안 나고 그냥 어안이 벙벙하고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를 잘 모르겠어요. (숨진 동료)노동자들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김 씨의 명예복직과 퇴직 행사는 오는 25일, 해고 전 일했던 부산 영도조선소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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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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