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이재명 “국토균형발전”…윤석열 “DJ정신 계승”

입력 2022.02.23 (21:11) 수정 2022.02.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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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을 꼭 2주 앞둔 오늘(23일) 다른 나라에 있는 국민들부터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미리 등록을 마친 115개 나라, 22만 여 명이 이달 말까지 마음에 담아둔 대통령감을 먼저 선택합니다.

다만 전쟁 위기가 커진 우크라이나는 안전 문제로 투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투표하려면 멀리 가야 하고, 또 코로나 때문에도 조심스럽지만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겠다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한 표, 한 표가 절실한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해 자신이 왜 선택받아야 하는지, 또 다른 후보면 왜 안 되는지 목청을 높였습니다.

송락규, 방준원, 노태영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1박 2일의 충청권 유세에 돌입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충청의 사위라고 한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이 충청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겨냥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이 서방은 사드 이런 것 안 들고 다닙니다. 먹고살 길이라든지 경제를 살린다든지, 균형 발전 이런 거 들고 다닙니다, 여러분."]

또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 유치, 세종에 집무실 설치 등으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완성하겠다는 겁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기업을 납치하지 않고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사람, 충남에도 기업을 데려올 수 있고, 당진에도 신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유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여러분?"]

사전투표를 앞둔 이번 한 주는 유권자들의 결정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늘과 내일(24일) 이틀간 접전 지역인 이곳 충청권에 유세를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천안에선 유세 버스 사고로 숨진 안철수 후보 측 인사들을 추모했습니다.

민주당은 부쩍 안 후보의 '정치 교체' 주장에 공감을 밝히고 있는데, 곧 중대 선거구제 도입 등을 담아 다당제를 보장하는 내용의 법안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DJ 생가 찾은 윤석열 “민주당보다 DJ정신에 가깝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한 시간 반 배를 타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습니다.

보수진영의 대선 후보가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건 윤 후보가 처음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통합 정신입니다. + 위대한 정신을 잘 계승해야 하겠습니다"]

["윤석열!"]

목포의 연설은 김 전 대통령의 취임사와 선거 연설 인용으로 시작해, 분야별 업적을 추켜세우는데 집중됐습니다.

그런 김대중 정신에는 지금의 민주당보다는 자신과 국민의힘이 더 가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다 보셨지 않습니까? 이게 김대중 대통령님의 DNA가 담긴 그런 민주당이 맞습니까?"]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을 상식 있는 위대한 국민들과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대결이라고 규정했고, 동학 농민혁명 기념관을 찾아선 권력층의 부정 부패에 항거한 혁명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등 이재명 후보를 겨눈 메시지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호남 지역 경제가 위축됐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호남 정치를 독점하고도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지역 민심에 호소하는 전략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안철수, 이준석과 단일화 폭로전…심상정 “장애인 투쟁 정당”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질 확률이 훨씬 더 많은데도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했던 거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단일화 결렬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함께 정치를 하는 그런 파트너로서의 대우가 아니라, 그건 아주 적대시하는 그런 태도라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신경전은 막후 협상에 대한 폭로전으로 번졌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달 초 이준석 대표를 만났더니, 안 후보 사퇴와 합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까지 제안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사퇴 뒤 지지 선언을 할 경우, 예우에 대한 고민 차원이었지, 먼저 사퇴하라는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를 앞둔 이번 주말 윤석열 후보와의 담판 가능성이 제기되자, 그런 계획 없다며, 오늘 하루만 울산과 포항에서 9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 현장을 찾아, 힘을 실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세계 10위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이동권조차도 보장되지 않는 우리 대한민국 정치와 정부에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 후보는 기득권 양당 정치가 만든 승자 독식 사회를 바꾸고,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대접받는 탈원전 민주주의 시대를 열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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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14 이재명 “국토균형발전”…윤석열 “DJ정신 계승”
    • 입력 2022-02-23 21:11:09
    • 수정2022-02-23 22:04:15
    뉴스 9
[앵커]

대선을 꼭 2주 앞둔 오늘(23일) 다른 나라에 있는 국민들부터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미리 등록을 마친 115개 나라, 22만 여 명이 이달 말까지 마음에 담아둔 대통령감을 먼저 선택합니다.

다만 전쟁 위기가 커진 우크라이나는 안전 문제로 투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투표하려면 멀리 가야 하고, 또 코로나 때문에도 조심스럽지만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겠다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한 표, 한 표가 절실한 대선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막판 표심을 얻기 위해 자신이 왜 선택받아야 하는지, 또 다른 후보면 왜 안 되는지 목청을 높였습니다.

송락규, 방준원, 노태영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1박 2일의 충청권 유세에 돌입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 충청의 사위라고 한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이 충청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겨냥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이 서방은 사드 이런 것 안 들고 다닙니다. 먹고살 길이라든지 경제를 살린다든지, 균형 발전 이런 거 들고 다닙니다, 여러분."]

또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 유치, 세종에 집무실 설치 등으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을 완성하겠다는 겁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기업을 납치하지 않고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사람, 충남에도 기업을 데려올 수 있고, 당진에도 신산업, 신재생에너지 산업 유치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여러분?"]

사전투표를 앞둔 이번 한 주는 유권자들의 결정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오늘과 내일(24일) 이틀간 접전 지역인 이곳 충청권에 유세를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천안에선 유세 버스 사고로 숨진 안철수 후보 측 인사들을 추모했습니다.

민주당은 부쩍 안 후보의 '정치 교체' 주장에 공감을 밝히고 있는데, 곧 중대 선거구제 도입 등을 담아 다당제를 보장하는 내용의 법안도 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DJ 생가 찾은 윤석열 “민주당보다 DJ정신에 가깝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한 시간 반 배를 타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습니다.

보수진영의 대선 후보가 김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건 윤 후보가 처음입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통합 정신입니다. + 위대한 정신을 잘 계승해야 하겠습니다"]

["윤석열!"]

목포의 연설은 김 전 대통령의 취임사와 선거 연설 인용으로 시작해, 분야별 업적을 추켜세우는데 집중됐습니다.

그런 김대중 정신에는 지금의 민주당보다는 자신과 국민의힘이 더 가깝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다 보셨지 않습니까? 이게 김대중 대통령님의 DNA가 담긴 그런 민주당이 맞습니까?"]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을 상식 있는 위대한 국민들과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대결이라고 규정했고, 동학 농민혁명 기념관을 찾아선 권력층의 부정 부패에 항거한 혁명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장동 의혹 등 이재명 후보를 겨눈 메시지입니다.

윤석열 후보는 호남 지역 경제가 위축됐다고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호남 정치를 독점하고도 해준 게 뭐가 있느냐며, 지역 민심에 호소하는 전략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안철수, 이준석과 단일화 폭로전…심상정 “장애인 투쟁 정당”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자신이 질 확률이 훨씬 더 많은데도 여론조사 단일화를 제안했던 거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단일화 결렬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함께 정치를 하는 그런 파트너로서의 대우가 아니라, 그건 아주 적대시하는 그런 태도라고 볼 수밖에는 없습니다."]

신경전은 막후 협상에 대한 폭로전으로 번졌습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이달 초 이준석 대표를 만났더니, 안 후보 사퇴와 합당,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천까지 제안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 대표는 안 후보가 사퇴 뒤 지지 선언을 할 경우, 예우에 대한 고민 차원이었지, 먼저 사퇴하라는 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안 후보는 투표용지 인쇄를 앞둔 이번 주말 윤석열 후보와의 담판 가능성이 제기되자, 그런 계획 없다며, 오늘 하루만 울산과 포항에서 9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 현장을 찾아, 힘을 실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세계 10위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의 이동권조차도 보장되지 않는 우리 대한민국 정치와 정부에 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 후보는 기득권 양당 정치가 만든 승자 독식 사회를 바꾸고, 모든 시민이 동등하게 대접받는 탈원전 민주주의 시대를 열 후보는 자신밖에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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