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5호선 ‘마산~거제 해상구간’ 언제쯤?…거가대로 걸림돌
입력 2022.02.23 (21:40)
수정 2022.02.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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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상남도가 10년 넘게 국도 5호선 마산과 거제 간 해상구간을 잇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육상구간 사업비를 확보해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인이 됐지만, 이 사업을 했을 때 거가대로 교통량 분산에 따른 재정 부담이 걸림돌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준공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국도 5호선.
바다를 앞에 두고 도로가 끝나 있습니다.
마산에서 거제를 잇지 못하다 보니, 로봇랜드를 지나면 이용 차량이 적을 수 수밖에 없습니다.
해저터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1조 2천억 원짜리 사업입니다.
이미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포함돼 예비타당성 검토도 필요 없지만 사업은 정부 문턱에서 막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거제 장목면에 3.6km 육상구간이라도 먼저 진행되도록 요구해왔습니다.
[김성기/거제시 도로과장 : "제일 개발 압력을 받는 게 저희들은 장목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가덕신공항과 직선 거리로 한 10k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발맞춰서 장목 일원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거든요."]
경상남도는 이달 초, 육상구간에 대한 보완설계비 22억 원이 확정돼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인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병이 있습니다.
거가대로입니다.
기획재정부는 해당 구간 사업이 유료도로인 거가대로 통행량에 영향을 준다며 이를 분석해 예상되는 재정 부담에 대한 경상남도의회 의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구용역과 행정절차만 2년 걸리는 일입니다.
거가대로 통행량은 2016년부터 꾸준히 줄어들면서 경남도가 최근 5년 동안 민간사업자에게 지출한 돈만 해마다 280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다 무료인 국도 5호선이 경쟁도로가 되면 거가대로 교통 수요가 더욱 줄어 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면 이를 상쇄할 교통 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신공항도 들어설 수 있고… (해상구간 사업이) 한 10년 정도 걸리거든요. 그에 따른 주변의 어떤 (교통) 수요 변화라든지 그런 거 다 예측을 분석을 해봐야 하죠."]
거제 장목관광단지 재추진과 마산로봇랜드 활성화를 위해서 국도 5호선 해상구간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당장 속도를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지승환/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백진영
경상남도가 10년 넘게 국도 5호선 마산과 거제 간 해상구간을 잇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육상구간 사업비를 확보해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인이 됐지만, 이 사업을 했을 때 거가대로 교통량 분산에 따른 재정 부담이 걸림돌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준공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국도 5호선.
바다를 앞에 두고 도로가 끝나 있습니다.
마산에서 거제를 잇지 못하다 보니, 로봇랜드를 지나면 이용 차량이 적을 수 수밖에 없습니다.
해저터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1조 2천억 원짜리 사업입니다.
이미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포함돼 예비타당성 검토도 필요 없지만 사업은 정부 문턱에서 막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거제 장목면에 3.6km 육상구간이라도 먼저 진행되도록 요구해왔습니다.
[김성기/거제시 도로과장 : "제일 개발 압력을 받는 게 저희들은 장목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가덕신공항과 직선 거리로 한 10k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발맞춰서 장목 일원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거든요."]
경상남도는 이달 초, 육상구간에 대한 보완설계비 22억 원이 확정돼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인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병이 있습니다.
거가대로입니다.
기획재정부는 해당 구간 사업이 유료도로인 거가대로 통행량에 영향을 준다며 이를 분석해 예상되는 재정 부담에 대한 경상남도의회 의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구용역과 행정절차만 2년 걸리는 일입니다.
거가대로 통행량은 2016년부터 꾸준히 줄어들면서 경남도가 최근 5년 동안 민간사업자에게 지출한 돈만 해마다 280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다 무료인 국도 5호선이 경쟁도로가 되면 거가대로 교통 수요가 더욱 줄어 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면 이를 상쇄할 교통 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신공항도 들어설 수 있고… (해상구간 사업이) 한 10년 정도 걸리거든요. 그에 따른 주변의 어떤 (교통) 수요 변화라든지 그런 거 다 예측을 분석을 해봐야 하죠."]
거제 장목관광단지 재추진과 마산로봇랜드 활성화를 위해서 국도 5호선 해상구간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당장 속도를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지승환/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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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2-23 22: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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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10년 넘게 국도 5호선 마산과 거제 간 해상구간을 잇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육상구간 사업비를 확보해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인이 됐지만, 이 사업을 했을 때 거가대로 교통량 분산에 따른 재정 부담이 걸림돌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준공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국도 5호선.
바다를 앞에 두고 도로가 끝나 있습니다.
마산에서 거제를 잇지 못하다 보니, 로봇랜드를 지나면 이용 차량이 적을 수 수밖에 없습니다.
해저터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1조 2천억 원짜리 사업입니다.
이미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포함돼 예비타당성 검토도 필요 없지만 사업은 정부 문턱에서 막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거제 장목면에 3.6km 육상구간이라도 먼저 진행되도록 요구해왔습니다.
[김성기/거제시 도로과장 : "제일 개발 압력을 받는 게 저희들은 장목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가덕신공항과 직선 거리로 한 10k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발맞춰서 장목 일원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거든요."]
경상남도는 이달 초, 육상구간에 대한 보완설계비 22억 원이 확정돼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인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병이 있습니다.
거가대로입니다.
기획재정부는 해당 구간 사업이 유료도로인 거가대로 통행량에 영향을 준다며 이를 분석해 예상되는 재정 부담에 대한 경상남도의회 의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구용역과 행정절차만 2년 걸리는 일입니다.
거가대로 통행량은 2016년부터 꾸준히 줄어들면서 경남도가 최근 5년 동안 민간사업자에게 지출한 돈만 해마다 280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다 무료인 국도 5호선이 경쟁도로가 되면 거가대로 교통 수요가 더욱 줄어 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면 이를 상쇄할 교통 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신공항도 들어설 수 있고… (해상구간 사업이) 한 10년 정도 걸리거든요. 그에 따른 주변의 어떤 (교통) 수요 변화라든지 그런 거 다 예측을 분석을 해봐야 하죠."]
거제 장목관광단지 재추진과 마산로봇랜드 활성화를 위해서 국도 5호선 해상구간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당장 속도를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지승환/영상편집:안진영/그래픽:백진영
경상남도가 10년 넘게 국도 5호선 마산과 거제 간 해상구간을 잇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단 육상구간 사업비를 확보해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인이 됐지만, 이 사업을 했을 때 거가대로 교통량 분산에 따른 재정 부담이 걸림돌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준공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국도 5호선.
바다를 앞에 두고 도로가 끝나 있습니다.
마산에서 거제를 잇지 못하다 보니, 로봇랜드를 지나면 이용 차량이 적을 수 수밖에 없습니다.
해저터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1조 2천억 원짜리 사업입니다.
이미 2008년 정부의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에 포함돼 예비타당성 검토도 필요 없지만 사업은 정부 문턱에서 막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거제 장목면에 3.6km 육상구간이라도 먼저 진행되도록 요구해왔습니다.
[김성기/거제시 도로과장 : "제일 개발 압력을 받는 게 저희들은 장목면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가덕신공항과 직선 거리로 한 10km 정도밖에 안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에 발맞춰서 장목 일원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수립할 예정이거든요."]
경상남도는 이달 초, 육상구간에 대한 보완설계비 22억 원이 확정돼 정부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인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병이 있습니다.
거가대로입니다.
기획재정부는 해당 구간 사업이 유료도로인 거가대로 통행량에 영향을 준다며 이를 분석해 예상되는 재정 부담에 대한 경상남도의회 의결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연구용역과 행정절차만 2년 걸리는 일입니다.
거가대로 통행량은 2016년부터 꾸준히 줄어들면서 경남도가 최근 5년 동안 민간사업자에게 지출한 돈만 해마다 280억 원에 이릅니다.
여기다 무료인 국도 5호선이 경쟁도로가 되면 거가대로 교통 수요가 더욱 줄어 재정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는 겁니다.
다만,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면 이를 상쇄할 교통 수요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경상남도 관계자/음성변조 : "신공항도 들어설 수 있고… (해상구간 사업이) 한 10년 정도 걸리거든요. 그에 따른 주변의 어떤 (교통) 수요 변화라든지 그런 거 다 예측을 분석을 해봐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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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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