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거리 호출 성공 장거리의 절반”…카카오택시 골라 태우기?
입력 2022.02.23 (21:45)
수정 2022.02.2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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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부를 때 가까운 거리는 배정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면서 장거리 손님만 태우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는데 서울시가 카카오택시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해보니, 실제 골라태우기 정황이 일부 포착됐습니다.
이현정 기잡니다.
[리포트]
플랫폼 택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 택시, 바로 호출이 될 때도 있지만 짧은 거리를 가거나 밤 9시 이후 등 특정 시간대엔 상황이 달라집니다.
[김도아/서울시 도봉구 : "홍대나 강남에서 술 먹고 집에 갈 때 아무래도 카카오택시 배차 간격이 좀 늘어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많아서..."]
승객을 골라태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841번 호출을 해 봤는데, 먼저 평일 밤,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단거리 호출을 할 땐 10대 중 2대 정도만 잡혔습니다.
장거리의 경우엔 성공률이 50%가 넘었습니다.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주말보다는 평일, 아침과 저녁보다는 밤 시간대 택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시간대나 목적지에 따라 손님을 골라 태운 것으로 의심된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또, 일반택시를 호출했는데 카카오 가맹 택시로 배차되는 경우가 10건 중 4건 가까이 됐습니다.
매출의 3.3%를 수수료로 받는 가맹 택시에 카카오가 콜을 몰아준다는 의혹이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카카오 택시의 배차 방식이 확인되지 않아 '콜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기정/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카카오에서는 알고리즘(배차 방식)이 구현돼 골라서 지정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알고리즘을 어떻게 구현되느냐가 문제가 되는 거예요."]
서울시의 조사 결과에 대해 카카오 택시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카카오택시의 콜 몰아주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민영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부를 때 가까운 거리는 배정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면서 장거리 손님만 태우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는데 서울시가 카카오택시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해보니, 실제 골라태우기 정황이 일부 포착됐습니다.
이현정 기잡니다.
[리포트]
플랫폼 택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 택시, 바로 호출이 될 때도 있지만 짧은 거리를 가거나 밤 9시 이후 등 특정 시간대엔 상황이 달라집니다.
[김도아/서울시 도봉구 : "홍대나 강남에서 술 먹고 집에 갈 때 아무래도 카카오택시 배차 간격이 좀 늘어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많아서..."]
승객을 골라태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841번 호출을 해 봤는데, 먼저 평일 밤,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단거리 호출을 할 땐 10대 중 2대 정도만 잡혔습니다.
장거리의 경우엔 성공률이 50%가 넘었습니다.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주말보다는 평일, 아침과 저녁보다는 밤 시간대 택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시간대나 목적지에 따라 손님을 골라 태운 것으로 의심된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또, 일반택시를 호출했는데 카카오 가맹 택시로 배차되는 경우가 10건 중 4건 가까이 됐습니다.
매출의 3.3%를 수수료로 받는 가맹 택시에 카카오가 콜을 몰아준다는 의혹이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카카오 택시의 배차 방식이 확인되지 않아 '콜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기정/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카카오에서는 알고리즘(배차 방식)이 구현돼 골라서 지정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알고리즘을 어떻게 구현되느냐가 문제가 되는 거예요."]
서울시의 조사 결과에 대해 카카오 택시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카카오택시의 콜 몰아주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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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거리 호출 성공 장거리의 절반”…카카오택시 골라 태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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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2-23 21:51:58
[앵커]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부를 때 가까운 거리는 배정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면서 장거리 손님만 태우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는데 서울시가 카카오택시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해보니, 실제 골라태우기 정황이 일부 포착됐습니다.
이현정 기잡니다.
[리포트]
플랫폼 택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 택시, 바로 호출이 될 때도 있지만 짧은 거리를 가거나 밤 9시 이후 등 특정 시간대엔 상황이 달라집니다.
[김도아/서울시 도봉구 : "홍대나 강남에서 술 먹고 집에 갈 때 아무래도 카카오택시 배차 간격이 좀 늘어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많아서..."]
승객을 골라태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841번 호출을 해 봤는데, 먼저 평일 밤,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단거리 호출을 할 땐 10대 중 2대 정도만 잡혔습니다.
장거리의 경우엔 성공률이 50%가 넘었습니다.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주말보다는 평일, 아침과 저녁보다는 밤 시간대 택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시간대나 목적지에 따라 손님을 골라 태운 것으로 의심된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또, 일반택시를 호출했는데 카카오 가맹 택시로 배차되는 경우가 10건 중 4건 가까이 됐습니다.
매출의 3.3%를 수수료로 받는 가맹 택시에 카카오가 콜을 몰아준다는 의혹이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카카오 택시의 배차 방식이 확인되지 않아 '콜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기정/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카카오에서는 알고리즘(배차 방식)이 구현돼 골라서 지정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알고리즘을 어떻게 구현되느냐가 문제가 되는 거예요."]
서울시의 조사 결과에 대해 카카오 택시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카카오택시의 콜 몰아주기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현정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형균/그래픽:최민영
휴대전화 앱으로 택시를 부를 때 가까운 거리는 배정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면서 장거리 손님만 태우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는데 서울시가 카카오택시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해보니, 실제 골라태우기 정황이 일부 포착됐습니다.
이현정 기잡니다.
[리포트]
플랫폼 택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 택시, 바로 호출이 될 때도 있지만 짧은 거리를 가거나 밤 9시 이후 등 특정 시간대엔 상황이 달라집니다.
[김도아/서울시 도봉구 : "홍대나 강남에서 술 먹고 집에 갈 때 아무래도 카카오택시 배차 간격이 좀 늘어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많아서..."]
승객을 골라태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841번 호출을 해 봤는데, 먼저 평일 밤, 도심에서 비도심으로 단거리 호출을 할 땐 10대 중 2대 정도만 잡혔습니다.
장거리의 경우엔 성공률이 50%가 넘었습니다.
장거리보다는 단거리, 주말보다는 평일, 아침과 저녁보다는 밤 시간대 택시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시간대나 목적지에 따라 손님을 골라 태운 것으로 의심된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또, 일반택시를 호출했는데 카카오 가맹 택시로 배차되는 경우가 10건 중 4건 가까이 됐습니다.
매출의 3.3%를 수수료로 받는 가맹 택시에 카카오가 콜을 몰아준다는 의혹이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습니다.
다만 서울시는 카카오 택시의 배차 방식이 확인되지 않아 '콜 몰아주기'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기정/서울연구원 교통시스템연구실 연구위원 : "카카오에서는 알고리즘(배차 방식)이 구현돼 골라서 지정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데 알고리즘을 어떻게 구현되느냐가 문제가 되는 거예요."]
서울시의 조사 결과에 대해 카카오 택시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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