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접 국가로 피신한 교민 “생업 있는 곳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길”

입력 2022.02.23 (23:44) 수정 2022.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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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엇보다 우리 교민들 안전이 걱정입니다.

800여 명 교민 가운데 현지인 가족이 있거나 생업을 놓기 힘든 60여 명을 제외하고는 서둘러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0년을 거주했던 교민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현재 인접국가 ‘몰도바’로 피신해서 체류 중인데 한국으로 들어오기보다 상황이 안정돼서 우크라이나로 빨리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우크라이나 출국 당시 상황은?

["대사관을 통해서 4단계 여행경보 지역으로 우크라이나를 행정 발령 내리는 공지가 안내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48시간 안에 나와야 되는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긴박했고요. 2월 13일에 출발했고요, 2월 14일에 몰도바에 도착했습니다. 육로로 제가 직접 운전하면서 국경을 통과했는데요. 한 11시간, 그 이상 걸렸죠."]

교민들 대피 경로는?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또 서유럽 쪽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기타 국가들로 나가고. 우크라이나에 있던 많은 교민들이 한국으로 일제히 귀국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지인이 몰도바에 있었고요. 그래서 전혀 모르는 곳보다는 저희 교민이 있는 곳이 안전하고, 저는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시대가 되면 빨리 키예프로 복귀하려고 몰도바를 선택했습니다. 생업은 저희들이 그냥 놓고 나온 그런 상태다 보니까 지금 그냥 다 답보 상태에 있는 거죠."]

잔류 선택한 교민도 있는데?

["대부분은 현지 우크라이나 배우자가 있거나 가족들이 그곳에 남아 있고. 여러 가지 비즈니스나 사업상 우크라이나에 반드시 남아야 되는 그 상황에서 지금 저희가 약 800여 명 교민 가운데 60여 명은 지금 남아 있는데, 그러나 앞으로 상황이 심각한, 전쟁이 본격화되는 단계가 되면 그분들도 피신처를 찾아서 나오거나 아니면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분위기는?

["우크라이나 키예프나, 동부에 위치한 하리코프 도시나 또 서부 지역은 더 조용하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물건 사재기나 그런 부분이 우크라이나에서 그렇게 심하지 않고 국민들이 조용하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운 속 현지 민심은?

["같은 슬라브 민족 간의 전쟁은 이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고 아픈 역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쟁보다는 대화하고 또 협상하고 국제적인 이런 외교 관계로 잘 풀려나가기를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난다면 같이 전쟁에 민간인들도 같이 훈련을 받아서라도 같이 동참하고 그 일에 물러서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생명을 걸고라도 그 일에 같이 나가겠다는 것이 대부분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국제사회 바라는 점?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위기 대응 매뉴얼을 세우고 교민 안전 간담회도 여러 차례 했고 아주 신속하게 교민들을 위해서 아주 할 수 있는 부분을 다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교민들의 가장 애로사항은 생업을 두고 갑자기 이렇게 긴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물건만 두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이나 또 자동차나 그리고 그러한 사업처 이러한 많은 일들을 그대로 두고 나왔기 때문에 속히 평화로운 우크라이나가 되어서 저희가 다시 사업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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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접 국가로 피신한 교민 “생업 있는 곳으로 빨리 돌아갈 수 있길”
    • 입력 2022-02-23 23:44:36
    • 수정2022-02-24 00: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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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엇보다 우리 교민들 안전이 걱정입니다.

800여 명 교민 가운데 현지인 가족이 있거나 생업을 놓기 힘든 60여 명을 제외하고는 서둘러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저희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0년을 거주했던 교민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현재 인접국가 ‘몰도바’로 피신해서 체류 중인데 한국으로 들어오기보다 상황이 안정돼서 우크라이나로 빨리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 보시죠.

우크라이나 출국 당시 상황은?

["대사관을 통해서 4단계 여행경보 지역으로 우크라이나를 행정 발령 내리는 공지가 안내됐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48시간 안에 나와야 되는 그런 상황이 있었습니다. 긴박했고요. 2월 13일에 출발했고요, 2월 14일에 몰도바에 도착했습니다. 육로로 제가 직접 운전하면서 국경을 통과했는데요. 한 11시간, 그 이상 걸렸죠."]

교민들 대피 경로는?

["불가리아, 루마니아, 폴란드 또 서유럽 쪽 오스트리아, 룩셈부르크, 기타 국가들로 나가고. 우크라이나에 있던 많은 교민들이 한국으로 일제히 귀국을 많이 했습니다. (저는) 지인이 몰도바에 있었고요. 그래서 전혀 모르는 곳보다는 저희 교민이 있는 곳이 안전하고, 저는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시대가 되면 빨리 키예프로 복귀하려고 몰도바를 선택했습니다. 생업은 저희들이 그냥 놓고 나온 그런 상태다 보니까 지금 그냥 다 답보 상태에 있는 거죠."]

잔류 선택한 교민도 있는데?

["대부분은 현지 우크라이나 배우자가 있거나 가족들이 그곳에 남아 있고. 여러 가지 비즈니스나 사업상 우크라이나에 반드시 남아야 되는 그 상황에서 지금 저희가 약 800여 명 교민 가운데 60여 명은 지금 남아 있는데, 그러나 앞으로 상황이 심각한, 전쟁이 본격화되는 단계가 되면 그분들도 피신처를 찾아서 나오거나 아니면 한국으로 일시 귀국하리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분위기는?

["우크라이나 키예프나, 동부에 위치한 하리코프 도시나 또 서부 지역은 더 조용하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물건 사재기나 그런 부분이 우크라이나에서 그렇게 심하지 않고 국민들이 조용하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운 속 현지 민심은?

["같은 슬라브 민족 간의 전쟁은 이것은 너무나 슬픈 일이고 아픈 역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전쟁보다는 대화하고 또 협상하고 국제적인 이런 외교 관계로 잘 풀려나가기를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쟁이 난다면 같이 전쟁에 민간인들도 같이 훈련을 받아서라도 같이 동참하고 그 일에 물러서지 않고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생명을 걸고라도 그 일에 같이 나가겠다는 것이 대부분 국민들의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국제사회 바라는 점?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위기 대응 매뉴얼을 세우고 교민 안전 간담회도 여러 차례 했고 아주 신속하게 교민들을 위해서 아주 할 수 있는 부분을 다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교민들의 가장 애로사항은 생업을 두고 갑자기 이렇게 긴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물건만 두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이나 또 자동차나 그리고 그러한 사업처 이러한 많은 일들을 그대로 두고 나왔기 때문에 속히 평화로운 우크라이나가 되어서 저희가 다시 사업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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