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인 척’ 금팔찌 도둑, 치밀한 도주극…CCTV로 붙잡아

입력 2022.02.24 (19:41) 수정 2022.02.2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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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은방 손님인 척 팔찌와 목걸이를 찬 채 도망간 40대 남성이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도 없이 택시와 버스를 여섯 차례 갈아타며 마산에서 통영까지 치밀한 도주극을 벌였지만, CCTV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금은방에서 목걸이와 팔찌를 구경합니다.

주인이 팔찌를 손목에 채워주자, 진열대 위에 있던 목걸이까지 챙겨 재빨리 도망 나갑니다.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물건) 팔 욕심에 보여주는데 순식간에 가지고 도망가는 바람에 놀랐어요."]

남성은 900여만 원어치 목걸이와 팔찌를 가지고 가게를 빠져나온 뒤 길을 따라 달아났습니다.

치밀하게 계획한 도주극이 시작됐습니다.

금은방 근처에서 택시를 탄 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갈아타고 진영시외버스터미널로 가 또다시 택시를 갈아탄 뒤 김해시외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김해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진주를 거쳐 통영으로 가 팔찌를 한 금은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6차례 갈아탄 택시와 버스비는 모두 현금으로 냈고, 자켓 안에 두른 외투를 뒤집어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주상웅/마산중부경찰서형사팀장 : "위치 추적 안 당하려고 휴대폰 자체를 안 가져왔습니다. 꼭 필요한 전화번호를 손에다가 적어가지고."]

하지만 이 남성의 행적은 CCTV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경찰은 CCTV 관제센터 통해 이 남성을 추적한 지 사흘 만인 지난 19일 밤 통영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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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님인 척’ 금팔찌 도둑, 치밀한 도주극…CCTV로 붙잡아
    • 입력 2022-02-24 19:41:17
    • 수정2022-02-24 20:01:53
    뉴스7(창원)
[앵커]

금은방 손님인 척 팔찌와 목걸이를 찬 채 도망간 40대 남성이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휴대전화도 없이 택시와 버스를 여섯 차례 갈아타며 마산에서 통영까지 치밀한 도주극을 벌였지만, CCTV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금은방에서 목걸이와 팔찌를 구경합니다.

주인이 팔찌를 손목에 채워주자, 진열대 위에 있던 목걸이까지 챙겨 재빨리 도망 나갑니다.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물건) 팔 욕심에 보여주는데 순식간에 가지고 도망가는 바람에 놀랐어요."]

남성은 900여만 원어치 목걸이와 팔찌를 가지고 가게를 빠져나온 뒤 길을 따라 달아났습니다.

치밀하게 계획한 도주극이 시작됐습니다.

금은방 근처에서 택시를 탄 뒤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갈아타고 진영시외버스터미널로 가 또다시 택시를 갈아탄 뒤 김해시외버스터미널로 갔습니다.

김해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진주를 거쳐 통영으로 가 팔찌를 한 금은방에 되팔기도 했습니다.

6차례 갈아탄 택시와 버스비는 모두 현금으로 냈고, 자켓 안에 두른 외투를 뒤집어 입기도 했습니다.

경찰의 위치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주상웅/마산중부경찰서형사팀장 : "위치 추적 안 당하려고 휴대폰 자체를 안 가져왔습니다. 꼭 필요한 전화번호를 손에다가 적어가지고."]

하지만 이 남성의 행적은 CCTV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경찰은 CCTV 관제센터 통해 이 남성을 추적한 지 사흘 만인 지난 19일 밤 통영의 한 숙박업소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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