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동시다발 공격, 우크라이나 시설 인명피해 속출

입력 2022.02.25 (21:58) 수정 2022.02.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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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푸틴의 포탄이 우크라이나를 옥조이고 있습니다.

어린 딸은 피란을 떠나고, 아빠는 군에 합류해 싸울 준비를 합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딸과 아빠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에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은 화염과 공습 사이렌에 휩싸이고, 지하철역은 거대한 대피소가 됐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 러시아군은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한 데 이어 수도 키예프 32킬로미터 근처까지 진격해 키예프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첫날부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남.북쪽 국경 세 군데에서 한꺼번에 공격해 들어갔는데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었고, 남부에선 항구도시 오데사에 이어 헤르손에도 입성했다는 소식입니다.

수도 키예프가 함락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서방 군사전문가들이 전망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면서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우크라이나 상황 심연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상공이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갑자기 번쩍입니다.

침공 이틀째, 새벽부터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러시아가 쏜 미사일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380여 발, 주거용 건물에 파편이 떨어져 세 명의 민간인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리 지하노브/키예프 시민 : "새벽 4시에서 4시 15분쯤 어머니가 일어나라고 소리쳤습니다. 먼지 속에서 비명을 지르면서 일어났습니다."]

침공 첫날, 우크라이나의 지상 군사기지 여든세 곳을 정밀 타격해 방공 체계를 제거한 러시아군은 거침 없이 진격했습니다.

러시아 기갑부대는 키예프 코앞까지 근접했고, 조금 떨어진 외곽에선 또 다른 병력이 에워싸며 조였습니다.

오후 들어선 러시아가 탱크까지 투입한다는 소식과 함께, 양측의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대전차 미사일을 동원하며 결사 항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커 우크라이나 측 사망자 수만 백삼십 명을 넘어섰습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만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도 겨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적군은 나를 1번 목표로, 내 가족을 2번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수장을 제거해서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휴전 제안을 일축하고 항복할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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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틀째 동시다발 공격, 우크라이나 시설 인명피해 속출
    • 입력 2022-02-25 21:58:08
    • 수정2022-02-25 23:05:27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푸틴의 포탄이 우크라이나를 옥조이고 있습니다.

어린 딸은 피란을 떠나고, 아빠는 군에 합류해 싸울 준비를 합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딸과 아빠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러시아군의 폭격에 우크라이나 도시 곳곳은 화염과 공습 사이렌에 휩싸이고, 지하철역은 거대한 대피소가 됐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무너져내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틀째, 러시아군은 체르노빌 원전을 점령한 데 이어 수도 키예프 32킬로미터 근처까지 진격해 키예프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첫날부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남.북쪽 국경 세 군데에서 한꺼번에 공격해 들어갔는데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방어선을 뚫었고, 남부에선 항구도시 오데사에 이어 헤르손에도 입성했다는 소식입니다.

수도 키예프가 함락되는 건 시간문제라고, 서방 군사전문가들이 전망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이면서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 우크라이나 상황 심연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상공이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갑자기 번쩍입니다.

침공 이틀째, 새벽부터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이 다시 시작된 겁니다.

러시아가 쏜 미사일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380여 발, 주거용 건물에 파편이 떨어져 세 명의 민간인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리 지하노브/키예프 시민 : "새벽 4시에서 4시 15분쯤 어머니가 일어나라고 소리쳤습니다. 먼지 속에서 비명을 지르면서 일어났습니다."]

침공 첫날, 우크라이나의 지상 군사기지 여든세 곳을 정밀 타격해 방공 체계를 제거한 러시아군은 거침 없이 진격했습니다.

러시아 기갑부대는 키예프 코앞까지 근접했고, 조금 떨어진 외곽에선 또 다른 병력이 에워싸며 조였습니다.

오후 들어선 러시아가 탱크까지 투입한다는 소식과 함께, 양측의 교전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대전차 미사일을 동원하며 결사 항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명피해도 커 우크라이나 측 사망자 수만 백삼십 명을 넘어섰습니다.

러시아는 군사시설만 겨냥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민간인 지역도 겨냥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적군은 나를 1번 목표로, 내 가족을 2번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들은 우크라이나의 수장을 제거해서 정권을 무너뜨리려고 합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휴전 제안을 일축하고 항복할 것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권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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